통가 등 오클랜드의 태평양계 출신 주민들이 록다운 기간에도 이른바 ‘카바(kava)’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카바 모임은 카와라는 식물을 뿌리를 갈아 마취성이 있는 즙을 만든 뒤 이를 참석자들이 나눠마시는 태평양계 일부 주민들의 전통적인 의식 중 하나이다.
최근 록다운 이후 공식적으로 카바 클럽들은 폐쇄됐지만 개인 주택이나 교회 마당에 가까이 둘러앉아 컵을 돌려가며 카바를 마시고 음식을 나눠먹는 장면들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주변에 전해졌다.
한 통가 커뮤니티 지도자는 이를 중지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대단히 심각하고도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오클랜드에는 남부를 중심으로 100여개에 달하는 카바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때로는 이들 모임을 통해 기금이 마련되는 등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이 지역에서는 지난 3월 29일(일)에 12명이었던 ‘코로나 19’ 감염환자가 나흘만에 23명으로 갑절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