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Test drive for greener fuel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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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정부와 녹색당이 서명한 협약의 실효성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기후변화 장관이자 녹색당 공동대표인 제임스 쇼(James Shaw)는 10~15년 이내에 신규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영국 정부의 결정에 뉴질랜드가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수상, 보리스 죤슨(Boris Johnson)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금지를 204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긴 바 있는데 보도에 따르면 5년을 더 당겨 2030년부터 시행하기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조치가 영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을 활성화하여 영국 내 온실가스(greenhouse gas) 순 배출을 2050년까지 “0”으로 끌어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각 외 장관(minister outside Cabinet, 요청에 따라 각료회의에 출석하여 특정분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장관. 역자 주)인 쇼는 교통부 장관인 마이클 웃(Michael Wood)에게 이와 관련된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며 국민들의 교통수단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예산확보를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도 내각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동당과 녹색당간 협약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뉴질랜드 자동차산업은 이미 하락추이를 보이고 있다. 2020년부터 호주의 홀덴(Holden)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코모도어(Commodore) 브랜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는 발표가 뉴질랜드 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다른 회사의 다양한 휘발유 자동차를 고를 수 있다. 만약 쇼 장관의 제안이 입법화되어 국민들이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면 정부가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뉴질랜드는 자동차가 필수품인 나라이며 자동차는 지난 100년 동안 대표적 교통수단이었다.
10년이란 시간은 국민을 재교육하여 그 동안 몸에 밴 습관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기존 자동차의 운행이 전면 금지될 때까지 낡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을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전기자동차는 여전히 고가이고 5~7년을 사용하고 난 뒤 배터리 교체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소비자가 선뜻 구매하기란 쉽지 않다.
친환경 수소에너지는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지만 국민당 대표인 쥬디스 콜린스(Judith Collins)가 지난 7월 교통분야에 310억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민당 선거운동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고속도로의 4차선 확장 등 전국 간선도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콜린스 당대표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전국 고속도로망은 첨단기술로 개발되는 무탄소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그리고 화물차에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당은 집권 9년간, 기업의 물류수송을 위한 신규 고속도로 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바 있어 영국 중도우파 정부가 주도하는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 판매 금지조치를 적극 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캔터베리 대학(University of Canterbury) 교수인 수잔 크룸딕(Susan Krumdieck)은 스터프(Stuff)와의 인터뷰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적은 에너지로 생활하는 방식을 터득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1950년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휘발유를 전기로 바꾸는 식의 에너지원 변경으로는 이런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서 뉴질랜드가 전국적인 전기철도망 구축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자동차 협회(AA)의 마이크 눈(Mike Noon)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 개량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뉴질랜드 자동차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의 판매금지로 인해 사람들이 낡은 자동차를 더 오래 보유할 경우 유해가스나 교통안전에 오히려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뉴질랜드는 가장 낡은 자동차를 보유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만큼 생활에 꼭 필요한 차량이용은 허용하면서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전환해가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함을 강조했다(The Press, 20 November 2020).


(번역: 김 유한, 뉴질랜드 통〮번역사협회(NZSTI) 정회원, 호주 NAATI Certified Trans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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