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노동당 압승, 단독정부 구성 가능한 64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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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선에서 현재 집권 중인 노동당(LAB)이 단독 집권이 가능한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10월 17일(토) 마감된 2020년 총선에서 노동당은 이전 선거보다 12.2%포인트나 늘어난 49.1%의 정당지지율(116만9397표)을 얻었다.

반면에 제1야당인 국민당(NAT)은 오히려 17.6%포인트나 지지율을 크게 잃으면서 26.8%(63만8393표)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로 인해 노동당은 지역구 43석과 비례 21석 등 총 64석을 차지해 120석의 전체 의석 중 과반수를 안정적으로 넘겨 녹색당의 지원없이도 단독으로 집권이 가능한 대승리를 거뒀다.

국민당은 지역구 26석과 비례 9석을 더해 35석이 됐는데 지난 2017년 총선에서 국민당은 56석을 차지한 바 있었다.

한편 돌풍을 일으켰던 ACT당은 예상대로8.0%라는 지지도를 확보하면서 10석을 확보해 데이비드 세이모어 대표 단 한 명이었던 의석을 9석이나 더 늘리는 기염을 토했으며 세이모어 대표는 오클랜드의 엡섬(Epsom) 지역구에서 다시 당선됐다.

또한 녹색당 (GP)역시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직전 선거 때보다 1.3%포인트를 높인 7.6%의 지지율로 역시 10석을 확보했다.

특히 녹색당은 오클랜드 센트럴 지역구에서 클로에 스와브릭(Chlöe Swarbrick) 후보가 노동당의 헬렌 화이트(Helen White) 후보를 9060표 대 8568표로 꺾고 1999년에 처음 원내에 진출했던 녹색당 후보로서는 지역구에서 두 번째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해당 지역구에서는 국민당의 엠마 멜로우(Emma Mellow) 후보도 7566표를 얻으면서 치열하게 3파전이 벌어진 끝에 26세의 젊은 녹색당 비례 대표 현역 의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재선 의원이 된 스와브릭 의원은 지난 2019년 11월에 국회에서 탄소배출과 관련해 연설하던 중 다른 의원들이 야유를 하자 기성세대를 비꼬는 단어인 ‘OK boomer’라고 응수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한편 마오리당(MAOR)의 와이아리키(Waiariki) 마오리 선거구에서 라위리 와이티티(Rawiri Waititi) 후보가 현역 의원이었던 노동당의 타마티 제랄드 코피(Tamati Gerald Coffey) 후보를 9473표 대 9058표로400여표 근소하게 앞서면서 마오리당이 다시 원내에 진출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와이아리키 마오리 선거구는 북섬 중부 지역으로 여기에는 타우랑가와 파카타네, 그리고 로토루아와 타우포 등이 속해 있다.

반면에 윈스턴 피터스 대표가 이끄는 뉴질랜드 제일당(NZF)은 이전 선거 때보다 4.5%포인트나 되는 지지율을 잃으면서 지지율이 2.7%에 불과했던 데다가 지역구 당선자도 없어 원외정당으로 밀려나며 존폐의 기로에 섰다.

나머지 군소 정당들 중에서는 신보수당(NCP)이 1.5% 그리고 기회당(TOP)이 1.4%의 지지율을 올리기는 했지만 원내 진출에는 이번에도 실패했다.

한편 국민당의 멜리사 리 의원은 오클랜드의 마운트 앨버트(Mt. Albert) 지역구에서는 재신다 아던 총리에게 2만3198표 대 6621표로 크게 밀렸지만 비례대표 16번으로 당선돼 2008년 처음 당선됐던 이후 5번째 의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또한 크라이스트처치의 뱅크스 페닌슐라(Bank Peninsula) 선거구에 처음 도전했던 캐서린 주(Catherine Chu) 국민당 후보는 노동당의 트레이시 리 맥레란(Tracey Lee Mclellan) 후보에게 2만2383표 대 1만834표로 뒤져 원내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주 후보는 크라이스트처치 아일람(Ilam) 지역구에서 제리 브라운리(Gerry Brownlee) 국민당 부대표마저 1996년부터 24년째 지켜온 지역구를 노동당의 사라 팰릿(Sarah Pallett) 후보에게 내주는 등 노동당의 초강세 바람 속에도 불구하고 중앙정치 무대에 첫 도전한 것치고는 상당한 저력을 보여줬다.

크라이스트처치는 5개 선거구 대부분에서 노동당 후보들이 크게 앞서면서 5석 모두를 석권했으며 정당지지율 역시 국민당을 2배 이상 압도하는 등 노동당 바람이 크게 불었다.

한편 셀윈(Selwyn) 지역구에서는 국민당 에이미 아담스(Amy Adams) 의원이 은퇴한 뒤를 이어 나섰던 같은 당의 니콜라 그릭(Nicola Grigg) 후보가 노동당의 루벤 데이빗슨(Reuben Davidson) 후보를 1만8578표 대 1만3635표로 비교적 여유있게 앞서면서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크라이스트처치 북부인 와이마카리리(Waimakariri) 선거구에서는 노동당 열풍 속에서도 현역인 맷 두시(Matt Doocey) 의원이 노동당의 댄 로즈완(Dan Rosewarne) 후보에게 1만9236표 대 1만7260 표로 신승을 거뒀다.

오타고 지방 중 더니든 지역구에서는 보건부 장관으로서 ‘코로나19’ 사태를 관장하던 중 봉쇄령을 어기는 일탈 행위로 해임됐던 데이비드 클락(David Clark) 노동당 현역 의원이 국민당의 마이클 우드하우스(Michael Woodhouse) 후보를 2896표 대 7485표의 큰 차이로 누르면서 다시 당선됐다.

인버카길에서는 국민당의 페니 시몬즈(Penny Simmonds) 후보가 노동당의 리즈 크렉(Liz Craig) 후보에게 16372표 대 15637표로 단지 685표를 앞서며 당선됐는데 이곳 역시 정당지지도에서는 노동당이 47.5%30.3%에 머문 국민당을 앞섰다.

또한 퀸스타운이 포함된 사우스랜드 선거구에서도 노동당이 정당지지도에서는 앞선 가운데 국민당의 조셉 무니(Joseph Mooney) 후보가 17817표를 얻어 12741표에 그친 노동당의 존 미쳴(John Mitchell) 후보를 이겼다.

직전 선거까지 클루타사우스랜드 지역구였다가 이번에 지역구 이름이 일부 바뀐 이곳은 빌 잉글리시 전 총리가 은퇴하기 전까지 20여년간 의원직을 지켰던 전통적인 국민당 강세지역이다.

남섬 서해안인 웨스트코스트타스만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대미언 오코너(Damien O’connor) 노동당 의원이 18275표로 13208표에 머문 국민당의 모린 푸(Maureen Pugh) 후보를 이기고 다시 당선됐으며 정당지지도 역시 노동당이 46.6%26%의 국민당을 앞섰다.

넬슨에서도 큰 이변이 벌어졌는데 국민당 최장수 의원인 닉 스미스(Nick Smith) 의원이 노동당의 레이첼 보이액(Rachel Boyack) 후보에게 18625표 대 15048표로 상당한 차이로 패했다.

이곳 역시 정당투표에서 53.2%21.8%로 노동당이 2배 이상 크게 앞섰는데 정치 경력만 30년이 되는 스미스 의원은 지역구에서는 탈락했지만 비례대표로 국회에 남아 12번째 임기를 맞게 됐으며 여전히 최장수 현역 의원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200만명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사전선거에 참여해 기록을 세웠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197만6996명이 사전선거에 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선거의 120만명 그리고 2014년 선거의 71만7000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인데 투표일이 한달가량 연기된 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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