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도난당해 난감해진 임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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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명이 밤에 차를 훔쳐 범죄에 이용한 뒤 호수에 내다버리는 바람에 임산부가 큰 어려움에 빠졌다.

사건은 지난 9월 23일(화) 이른 새벽에 북섬 토코로아(Tokoroa)에서 14살과 17살로 알려진 청소년들이 주택 진입로에 주차된 승용차를 훔치며 시작됐다.

이들은 훔친 차를 문이 닫혀 있던 발모랄(Balmoral) 드라이브에 있는 한 주유소를 향해 돌진해 앞문을 부수고 들어간 뒤 물건을 훔쳤다.

이 과정에서 차와 주유소 건물 문이 모두 심하게 파손됐는데 범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차를 인근 모아나누이(Moananui) 호수에 밀어넣었다.

그러나 각각 타우포(Taupō)와 토코로아 출신으로 알려진 이들 10대 범인들은 당일 밤에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새벽 4시경에 경찰관들이 차량 주인 여성의 집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는데 그녀는 싱글 맘으로 현재 임신 6개월 반인 상황이었다.

여성은 자녀가 3명이나 더 있는데 병원은 물론 아이들을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 줄 때면 사용하던 차가 느닷없이 망가지고 물에까지 빠졌다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을 듣게 됐다.

더욱이 얼마 전에 보험 가입을 생각했었지만 아직까지도 가입도 안 된 상태라 차량을 수리하려면 모두 자비로 처리해야 될 형편이 됐다.

그녀는 앞으로 볼일을 보려면 꼼짝없이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게 됐고 당장 물에 빠진 차의 수리비가 얼마나 될지도 모른다면서 난감해 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체포될 때까지도 이렇게 어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둘은 청소년 법정에 곧 출두한다고 전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