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개월의 아기가 탔던 유모차가 차도로 미끄러져 차량과 충돌해 아기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 후 결국 숨졌다.
사고는 지난 10월 5일(월) 아침 9시경, 오클랜드 노스코트(Northcote)의 레이크(Lake) 로드에서 벌어졌다.
당시 유모차는 길게 경사가 진 주택의 진입로를 따라서 차도까지 밀려내려온 뒤 차선 하나를 넘어선 끝에 지나가던 밴 차량과 부딪혔다.
당시 노스코트에 있는 집을 떠나 북쪽의 일터로 향하던 41세의 남성 운전자는 즉시 차에서 내려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심각한 부상을 입고 세인트 존 앰뷸런스로 병원으로 옮겨졌던 아이는 당일 오후 4시경에 결국 숨지고 말았다.
병원의 시설 관리직원이자 작은 청소 사업체도 운영하는 운전자는, 당시 눈깜짝할 사이 사고가 났으며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어떻게 피할 도리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모차가 마치 날아오듯이 차도로 넘어왔으며 당시 차량의 속도는 20~30km 정도였다면서, 사고 이후 여러 시간이 지난 뒤에도 언론 인터뷰 당시 몸을 떨면서 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또한 당시 아이 엄마가 진입로를 뛰어내려와 그에게 “내 실수다.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유모차의 브레이크를 잠그지 않아다면서 울부짖었다고 운전자는 전했다.
그는 경찰에 당시 상황을 진술하고 바쁜 일정때문에 일터로 가기는 했었지만 결국에는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믿을 수 없는 악몽 같은 일로 너무도 마음이 아프며 아이의 명복과 유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전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극적인 사건이라면서 현장에서 중대 교통사고 조사팀이 당시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사건을 검시의에게 통보할 예정이며, 현재 유족들을 경찰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