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코로나 19’ 지역감염 사태가 차츰 진정되고 있지만 경보 수준이 쉽게 내려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31일(월) 새벽부터 오클랜드는 ‘레벨 3’에서 ‘수정된 레벨 2’로 일단 경보가 조금 낮춰졌으며 나머지 지역들은 ‘레벨 2’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오클랜드에서 지역감염이 계속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가족 등 기존 확진자들과 연관된 범위에서 일어나 보건 당국의 희망대로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되는 것으로 보인다.
9월 2일(수) 오후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당일 오전 9시까지의 직전 24시간 동안에 신규 환자가 5명 나왔는데 그중 지역감염은 3명이었다.
이들 3명은 모두 미니 클러스터인 ‘마운트 로스킬(Mount Roskill) 교회’와 연관된 이들로 기존 확진자들과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이미 격리 중이었는데, 당국은 이들 역시 지난달 최초 지역감염이 나온 ‘오클랜드 8월 클러스터(Auckland August cluster)’와 역학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른 2명은 지난 8월 28일(금)에 중동의 두바이를 거쳐 온 귀국자들로 2명 모두 로토루아의 리지스 호텔에 격리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양성환자는 전날보다 3명이 준 129명인데 이 중 지역감염은 94명이며 나머지 35명이 해외 입국자들이다.
지난 3월 이래 이날까지 국내 환자는 모두 1757명이며 이 중 1406명은 확진환자(confirmed cases)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숫자이며 그외 351명이 의심환자(probable cases)이다.
당일 8명이 회복돼 지금까지 1606명이 회복됐고 사망자는 22명으로 8월의 재확산 이전과 변동이 없다.
또한 당일 현재 오클랜드 병원 1명, 미들모어와 노스쇼어 그리고 와이카토 병원에 각각 2명씩이 입원해 입원환자가 전날보다 3명이 줄었으며 그중 2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현재 보건 당국은 하루 1만명 검사를 목표로 하는데 1일(화)에 1만934건 검사가 이뤄져 지금까지 누적으로 77만7560건이 진행됐고 직전 7일간 하루 평균 9642건씩 이뤄졌다.
검사와 관련해 크리스 힙킨스 보건장관은, 감기나 독감 증상이 있거나 지역사회 감염자와 접촉, 또는 그런 접촉자와 재접촉하는 등 3개 범주에 포함된 이들은 바이러스 검사를 받도록 다시 당부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1일 이후로 이날까지 3192명이 확진자와 긴밀히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2992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이날 힙킨스 장관과 애슐리 브룸필드 보건국장은 국회 보건위원회 출석해 아직까지 오클랜드나 전국을 ‘레벨1’로 내리는 문제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다음 단계는 오클랜드가 ‘완전한(full)’ 또는 ‘정상적인(regular) 레벨 2’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오클랜드가 당장 ‘레벨 1’로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그외 지역의 경보가 어떻게 될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결정은 4일(금) 재신다 아던 총리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