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인해 뉴질랜드를 떠나 중국으로 향하던 화물선이 침몰하면서 뉴질랜드 선원 2명이 실종됐다.
지난 9월 2일(금) 이른 새벽에 소 5900여 마리를 싣고 지난달에 네이피어를 출발했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인 ‘걸프 라이브스톡(Gulf Livestock) 1호’가 동중국해에서 태풍 마이삭(Maysak)을 만나 침몰했다.
이로 인해 43명의 선원들 중 9월 7일(월) 현재까지 구조된 필리핀 출신 선원 2명을 빼고 모두 40명이 실종됐으며 한 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선원들은 필리핀 출신이 39명이었으며 호주가 2명인 가운데 스콧 해리스(Scott Harris, 37)와 로치 밸러비(Lochie Bellerby, 20대 후반) 등 2명의 뉴질랜드 선원들도 타고 있었다.
침몰한 선박은 1만1947톤 규모의 가축운반선으로 당시 오키나와 인근의 아마미 오시마(Amami Oshima)섬 서쪽 185km 지점에서 조난신호를 보낸 후 연락이 끊겼다.
당시 첫 번째로 구조됐던 일등항해사는, 엔진이 정지한 뒤 파도로 인해 전복됐으며 이후 빠른 시간에 배가 침몰했다고 말했는데 그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조난신고가 접수되자 일본 해안경비대가 나섰지만 곧바로 뒤따라 이 해역에 들이닥쳤던 11호 태풍 하이센(Haishen)으로 인해 수색이 중단됐다가 현재는 재개됐다.
한편 사고 이후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축 수출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동안 뉴질랜드는 도축용 가축을 수출하는 것은 금지시켰지만 사육용 가축에 대해서는 수출을 허용했었다.
현재 뉴질랜드에 본부가 있는 동물권보호단체인 ‘세이프(SAFE)’는 살아있는 동물의 수출의 전면 금지를 요구하면서, 이는 “동물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드는 고위험 무역”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소나 사슴, 염소와 양을 포함한 살아있는 가축의 수출로 작년 상반기에만 약 5400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