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이후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천 개 주택의 수리 및 재건축이 완료되면 자기 집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주택의 에너지효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대다수 주택 소유주들은 최신 설계와 자재사용을 통해 비용절감효과가 극대화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누구든 시간과 마음만 있으면 인터넷이나 기타 매체를 통해 단열, 온수, 조명, 이중창, 효과적인 물 사용 등에 관한 정보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한 정보는 이미 충분히 존재한다.
다만 보통의 주택 소유주들의 어려운 점은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 지 그리고 여러 주택 개선방안 가운데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조언을 어디서 받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건축사, 주택업자 또는 전문 수리업자들이 이 분야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고 또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 모두가 주택소유주가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줄 수는 없으며 주택소유주 자신도 전문가의 조언이 과연 자신의 예산에 적합한 것인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크라이스트처치 시가 새로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 점에서 크게 환영할 만 하다.
시는 보다 따뜻하고 쾌적하며 유지비가 적게 드는 주택을 위한 조언을 해 주는 빌드 백 스마터(Build Back Smarter)라는 서비스를 위해 6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진 이후 약 2만 여 주택이 수리 또는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시작되는 이 서비스는 지진 피해를 입은 건물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어서 크라이스트처치의 주택소유주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본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 서비스가 무료라는 점이다.
주택소유주는 주택 에너지효율에 대한 조언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세 기관 가운데 하나에 전화하여 전문가 방문을 신청하면 된다. (전화번호는 www.buildbacksmarter.co.nz 에서 확인가능)
크라이스트처치 시청과 협력하여 이 업무를 맡는 세 기관은 이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비영리단체인 커뮤니티 에너지 액션(Community Energy Action)과 세계적인 에너지 효율성관련 기업의 자회사인 라이트 하우스 (Right House), 그리고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Smart Energy Solutions) 등 이다.
주택의 에너지 효율성을 평가하는 전문가는 건강한 주택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하고 주택 수리의 우선순위에 대해 조언을 해주며 보조금이나 재정지원의 가능성에 대한 상담도 수행한다.
본 서비스 자체는 무료지만 주택수리나 개조에 소요되는 비용은 주택소유주가 부담해야 한다.
총 소요예산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60만불 재정지원금은 향후 3년간 나누어 지원되며 나머지 예산은 다른 협력 기관들에 의해 지원이 이뤄지고 주요 은행-ANZ, ASB, BNZ, KiwiBank, Westpac-들도 적극 후원한다.
뉴질랜드 주택, 특히 오래된 주택들은 에너지 효율이나 난방, 건조도 등의 측면에서 품질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악명 높다.
뉴질랜드 대부분 지역의 기후가 실제로는 춥고 습한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오랫동안 대부분의 뉴질랜드 주택은 아열대 지역의 주택처럼 건축되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결과, 열악한 주택환경으로 인한 천식이나 기타 질환발생이 뉴질랜드의 보건통계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근래에 특히 단열 등을 통한 주택개선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주택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빌드백 스마터는 보다 건강한 크라이스트처치 주택을 위한 작지만 매우 의미 있는 서비스이다.
(원문: The Press 사설, 번역: 김 유한, NZSTI Member, NAATI Professional Transl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