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라는 경찰의 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는 차량이 지난 몇 년 사이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3일(화)에 경찰은, 금년 3월말까지 1/4분기 동안에 전국에서 발생했던 도주 차량과 관련된 잠정적인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도주 사건이 총 1398건에 달했으며 이는 5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와 연관된 분기 통계로도 가장 많은 숫자인데, 한편 작년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연간 8명이 숨졌으며 금년 1/4분기에도 이미 2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처럼 갈수록 도주 차량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6월 21일(월) ‘아동위원회(Children’s Commissioner)’ 관계자는,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탑승한 차량은 경찰이 추격을 개시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이는 같은 날 새벽에 캔터베리에서 8명의 10대들이 탄 차량이 한밤중에 경찰의 추격이 중지된 후 얼마 뒤 울타리에 부딪히고 전복돼 2명이 위중한 부상을 입는 등 여러 명이 크게 다친 후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반해 뉴질랜드 제일당의 법 질서 담당 대변인은,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사건이 늘어났다면서 오히려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작년 3월에 경찰의 독립조사국(IPCA)은, 도주 차량을 추격할 때 중대한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연구하고 또한 경찰관들에 대한 훈련도 강화할 것을 경찰에 권고한 바 있다.
경찰의 정지명령 무시 사건은 특히 청소년 운전자들이 많이 저지르는데 그중에는 특히 도난차와 관련된 경우가 많으며 나아가 음주나 약물, 또는 무면허 운전인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 문제는 청소년 비행 문제와 함께 뉴질랜드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이며,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하는 두통거리 중 하나이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