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가 점차 가라앉으면서 차츰 국민들의 일상도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5월 20일(수) 오후 1시 진행된 보건부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에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사흘 연속 신규 환자 ‘제로’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2일(화)에 신규환자 발생이 ‘제로’가 된 이후 이날까지 모두 9일이 지나가는 동안 15일(금)과 17일(월)에 각각 한 명씩 환자가 발생한 것 외에는 새로운 환자가 생기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4일(월) 보건부 발표 당시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환자 발생이 ‘제로’를 기록한 이후 5월 11일(월)에 3명이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줄곧 하루 1,2명이나 ‘제로’ 상황이 이어졌다.
한편 20일 오전 현재까지 의심환자 350명과 확진환자 1153명 등 전국에서는 모두 1503명의 환자가 나왔으며 이날까지 그중에서 당일 5명을 포함해 96%에 해당하는 1447명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전국에서 모두 35명이 양성 반응자로 남아있는 가운데 이 중 단 한 명만이 오클랜드 미들모어 병원에서 집중치료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이 기간 중 사망자는 모두 21명이었으며 이들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크라이스트처치 린우드(Linwood)에 있는 로즈우드(Rosewood) 요양원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연령은 60대가 3명이었으며 70대와 80대가 각각 7명 그리고 90대 이상이 4명이었는데 사망자 대부분은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자들이다.
한편 직전 하루 동안 4882건의 바이러스 검사가 이뤄진 것을 포함해 이날까지 전국에서 총 23만8725건이 실시됐으며 직전 7일간 일일 평균 5097건씩 검사가 진행됐다.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자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3월 26일(목)에 처음 발령됐던 전국 봉쇄령(4단계 경보, Level 4)을 한달이 갓 넘은 지난 4월 28일(화)에 3단계로 일단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이후 정부는 보름 만인 지난 5월 14일(목)부터 경보를 2단계로 다시 내렸으며, 이에 따라 그동안 민간업소들이 제대로 영업을 못하는 등 많은 제약이 뒤따르던 국민들의 일상 생활들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게 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주 중에는 경보가 다시 한 차례 더 하향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나 일부 다른 나라들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해 경제를 비롯한 국내의 제반 활동들은 정상화되더라도 국경 개방 등 외국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통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