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뉴질랜드가 ‘항공기 정비 시설(heavy maintenance facility)’을 넬슨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바람에 지역 일자리가 여럿 사라지게 됐다. 5월 15일(금) 에어 뉴질랜드 측은 컨설팅 결과 현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정비 시설을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시킬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넬슨에서는 일자리 89개가 사라지게 됐는데 이런 움직임이 보이자 주민들을 중심으로 1만6000명이 서명한 반대 청원이 13일(수)국회에 제출됐다.
항공사 측은 시설을 유지할 방안도 검토했지만 A320이나 A321과 같은 대형 항공기가 이용하기에는 넬슨 공항의 활주로가 너무 작은 것이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직원들 중에 15명만이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청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현지 주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그러나 폴 스티어(Paul Steere) 넬슨 공항 대표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항공사를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현재 에어 뉴질랜드의 사정은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그러나 이에 대해 넬슨이 지역구이자 이번 청원을 접수한 닉 스미스(Nick Smith) 의원은, 정부가 50% 이상 지분을 갖고 9억달러나 지원한 기업의 결정에 대해 일자리 유지 측면에서 정부가 너무 관심을 두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