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4주가량 앞두고 발표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이 전보다 상당폭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단독 집권이 가능한 지지율을 획득했다.
9월 22일(화) 공개된 ‘원뉴스 콜마 브런턴(1 NEWS Colmar Brunton)’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노동당은 7월말에 실시됐던 종전의 같은 조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당 역시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31%였는데, 이에 반해 ACT당은 지난 조사 때의 강세를 여전히 이어가면서 종전보다도 2%포인트가 추가로 오른 7%라는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다.
또한 녹색당도 여전히 1%포인트가 전보다 올라 원내 진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수 정당들 중에서는 뉴질랜드 제일당과 신보수당(New Conservative)이 2%로 종전과 같았으며, 기회당(The Opportunities)이 전보다 1%포인트가 오른 1% 지지율을 기록했다.
마오리당과 어드밴스 뉴질랜드당(Advance NZ)도 여전히 1%였는데, 한편 응답자들 중 14%가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았거나 응답을 거부한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런 지지율이 다음달 선거에 그대로 반영되면 노동당은 120석의 재적의원 중 과반수를 조금 넘기는 62석을 차지하고, 국민당이 41석, 그리고 ACT당이 9석이나 차지하는 가운데 녹색당은 8석을 얻는다.
이렇게 되면 노동당과 녹색당 등 진보 성향의 기존 여권이 총 70석이 되고 국민당과 ACT당 등 우익 진영은 50석이 된다.
반면 현재 연립정부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가 대표인 뉴질랜드 제일당은 지역구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할 경우에는 다시 한 번 원외 정당으로 밀려난다.
ACT당은 지난 1999년과 2002년에 9명씩 의원을 거느렸지만 이후 당세가 크게 위축됐으며, 결국 지난 2014년 이후에는 데이비드 세이모어(David Seymour) 대표 혼자서 지역구 의원으로 남아있던 상태였다.
한편 총리감 후보로는 여전히 재신다 아던 현 총리가 종전과 같은 54%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국민당의 주디스 콜린스 대표는 종전보다 2%포인트가 하락한 18% 지지율에 머물렀다.
윈스턴 피터스 제일당 대표는 1%포인트가 오른 2%를 기록했고 한창 기세가 오르고 있는 중인 데이비드 세이모어 ACT당 대표도 1%포인트가 오르면서 2%로 총리감 후보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아던 총리는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여론조사 결과에 관계없이 이에 안주하지 않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코로나 19’ 대응에 계속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린스 국민당 대표는 당일 밤에 있을 TV토론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제리 브라운리 부대표가, 조사 결과에 실망하거나 단념하지 않으며 국민당은 향후 3년간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CT당 세이모어 대표는 조사 결과가 고무적이며 당으로 하여금 더 열심히 선거 캠페인을 하도록 격려한다고 전했는데, 반면 피터스 제일당 대표는 조사 결과를 ‘쓰레기(rubbish)’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오클랜드에서 ‘코로나 19’가 재확산해 다시 한번 경보령이 강화되고 선거 일자가 연기된 이래 처음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였다.
조사는 지난 9월 17일(목)부터 21일(월) 사이에 전국의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405명)와 휴대폰(603명)를 통해 진행됐으며 오차율은 +/-3.1%에 신뢰도는 95%이다.
또한 정당지지율은 한자리 숫자로 사사오입했으며 조사 대상자들은 통계국 자료에 기초해 성별과 나이, 지역과 민족, 그리고 유선전화와 휴대폰 등을 감안해 실시됐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