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 노동당 56% 돌파, 국민당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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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던 총리 인기도 크게 상승, 총선까지 이어지면 단독 집권도 가능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 시작된 후 처음으로 실시된 정당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다른 정당들을 압도하면서 단독 집권까지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5월 18일(월) 저녁에 공개된 ‘뉴스허브-리드(Newshub-Reid)’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지난 2월 실시됐던 같은 여론조사보다 무려 14%포인트나 오른 56.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뉴스허브-리드 여론조사에서 지금까지 나왔던 노동당의 최고 지지율을 깬 신기록일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들을 포함해서도 최고 지지율이다.
반면 국민당은 종전보다 12.7%포인트나 크게 내려앉은 30.6%에 머물렀으며, 녹색당도 0.1%포인트 빠진 5.5%, 그리고 뉴질랜드 제일당은 0.9%포인트 하락한 2.7%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금년 2월의 같은 조사에서는 국민당이 43.3%의 지지율로 42.5%를 기록했던 노동당에 대해 0.8%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앞선 바 있었다.


한편 같은 2월에 실시됐던 ‘원 뉴스 콜마 브런턴(One News/Colmar Brunton)’ 여론조사에서는 국민당 46% 대 노동당 41%로 뉴스허브-리드 조사보다 국민당이 조금 더 앞선 모습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소수 정당들 중에서는 ACT당과 마오리당이 종전과 같은 각각 1.8%와 0.9%를 기록했으며, 보수당은 0.3%포인트 오른 1.0%를 기록한 반면에 기회당은 0.5%포인트가 하락해 정당 지지도가 0.1%에 불과했다.
만약 이번에 나타난 지지율이 오는 9월 총선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노동당은 과반수 이상인 61석을 크게 넘어서는 72석을 휩쓸면서 단독 집권이 가능해지는 반면 현재 원내 제1당인 국민당은 39석으로 지금보다 의석이 16석이나 줄어든다.


한편 녹색당은 한 석이 줄어든 7석을 유지하는 반면 제일당은 원내 진입이 아예 막히며, 현재 데이비드 세이모어(David Seymour) 당 대표가 엡섬(Epsom) 지역구 의원인 ACT당은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면 2석을 확보하지만 나머지 정당들은 전혀 의석을 갖지 못한다.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재신다 아던 총리가 지도자 후보로서 종전보다 20.8%포인트나 지지율을 크게 상승시켜 59.5%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같은 여론조사 사상 최고 지지율이다.반면에 사이먼 브리지스 국민당 대표는 이전보다 6%포인트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서 4.5%의 저조한 지지율에 머물러 제1야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상황까지 몰렸으며, 같은 당의 주디스 콜린스(Judith Collins) 의원 역시 0.7%포인트가 빠지면서 3.1% 지지율을 보였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코로나 19’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아던 총리가 보여준 효과적인 리더십이 크게 빛을 발하며 이미 어느 정도 예측 됐던 상황이었다.실제로 ‘코로나 19’ 사태 이후 본격적인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지난 4월에 비공식적으로 유출됐던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55%대 29%로 국민당이 크게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8일(금)부터 16일(토)까지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응답자 절반은 정부의 예산안이 발표된 후 조사에 임했는데, 신뢰도는 95%에 오차율은 +/- 3.1%이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