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토)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두 여성 대표들 간 대결 속에 총선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120명의 국회의원들이 선출되는데, 이른바 ‘혼합비례대표제(Mixed-member proportional, MMP)’를 채택한 뉴질랜드에서는 의원 72명은 지역구를 통해, 그리고 48명은 정당지지도에 따른 비례대표로 각각 선출한다.
특히 정당지지도를 5%를 넘기거나 또는 지역구 당선자가 한 명이라도 배출된 정당은 비례대표를 확보하는데 지금까지 녹색당은 지역 당선자 없이 비례대표로만 원내에 진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월 현재 377만명에 달하는 전국의 유권자들 중에서 90%에 가까운 336만명이 유권자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장 최근인 9월말 나온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19’ 사태를 잘 막은 재신다 아던 총리가 50%가 넘는 높은 총리 후보 지지율을 기록하고 더불어 현재 연립정부를 이끄는 노동당이 50% 가까운 지지율로 단독집권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반면 제1 야당인 국민당은 지난 7월 중순에 주디스 콜린스 의원이 대표로 전격 등장한 이후에도 30%대 지지율로 여전히 정권 탈환을 바라보기에는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ACT당의 돌풍이 아주 거센데, 최근 8% 지지율을 기록해 엡섬 지역구 의원인 데이비드 세이모어 대표를 포함해 비례대표까지 모두 10명의 당선자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가 이끄는 현재 9석의 뉴질랜드 제일당은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1%대에 머물러 원외 정당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또한 역대 선거에서 늘 5% 이상의 견고한 지지층을 가진 녹색당은 이번에도 7% 수준을 유지하면서 8석가량의 비례대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오리당을 비롯한 그외 군소 정당들은 약 1%의 약한 정당지지율에다가 지역구 당선도 가능성이 희박해 총선 참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사전투표는 10월 3일(목)부터 시작되며 이미 유권자들에게는 안내문과 ‘이지보트 카드(EasyVote Card)’가 우편으로 발송됐는데, 사전 투표소를 포함한 전국의 2800여개 투표소들은 총선 당일인 17일 저녁 7시에 문을 닫는다.
한편 총선과 함께 대마초 및 안락사와 관련된 ‘Cannabis Legalisation and Control Bill’과 ‘End of Life Choice Act 2019’ 등 2개 국민투표가 동시에 실시돼 유권자들은 후보와 각 정당에 대한 투표, 그리고 국민투표 등 모두 4곳에 기표해야 한다.
선거 결과는 당일 마감 후 개표가 진행돼 결과가 속소규 전해지며 국민투표는 10월 30일(금)에 잠정 결과가 발표되고, 공식적인 선거 및 국민투표 결과는 11월 6일(금)에 나온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지는데 ‘지방선거’는 총선과 달리 투표용지에 기입 후 동봉된 봉투로 보내는 우편투표이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