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한달에 8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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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회사의 잘못으로 한달에 8000달러나 되는 전기요금을 청구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방송에 보도됐다.

남편과 2명의 자녀와 함께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벨린다 포스터(Belinda Foster)는 최근 전기회사인 오르콘(Orcon)으로부터 기절할만한 금액이 담긴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았다.

청구서에 나온 금액은 무려 8000달러였으며 사용량은 5만4000kw나 됐는데 이는 평균 12가정이 한달 동안 쓰는 전기량과 맞먹는다.

하루에 20달러 정도이던 요금이 어느날부터 하루 1000달러로 뛰었는데 벨린다는 청구서를 받은 뒤 깜짝 놀랐으며 마치 누군가가 전기코드를 연결해 거리 끝까지 이어놓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더 크게 실망했던 것은 회사와 접촉 당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지불 준비를 하겠냐는 간단한 질문만을 받았을 때였는데, 그녀는 지불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전기를 끝겠다는 통보가 날아왔다.

결국 방송사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페어 고(Fair Go)’에 연락했고 방송국의 연락을 받은 회사 측은 그때서야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는 등 늦장 대처에 나섰다.

회사 측은 새 계량기가 적절하게 설치되지 않는 바람에 사용량이 잘못 산정됐다고 전하는 한편 기술팀이 이 문제를 왜 이처럼 오랫동안 방치했는지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또한 벨린다에게 사과하면서 요금을 정정하는 한편 크레딧을 포함해 회사 측이 제공할 것에 대해 벨린다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인 벨린다는 처음에는 기가 막히는 요금을 내야 한다면 이번 크리스마스에 뭘 해야 되나 생각했었다면서, 방속국 측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이제는 아이들이 일찍 잠자리에 들면 와인 한 잔을 해야 하겠다며 웃었다.

TVNZ의 ‘페어 고’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으로 지난 1977년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이며 NZ TV가이드에 의해 가장 많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주 거론된다. [코리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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