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아 불행한 일을 겪은 뒤 사라졌던 20대 여성이 결국 3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해밀턴 출신의 엘리샤 휴즈-서덜랜드(Elicia Hughes-Sutherland, 25)가 남부 오클랜드 파파쿠라(Papakura)에서 사라지기 전 주변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5월 19일(화) 오후 2시 15분경.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흘 뒤인 5월 15일(금)에 그녀가 타고 다녔던 회색 마즈다 데미오(Mazda Demio) 승용차만 오클랜드 남동부의 후누아(Hunua) 폭포 주차장에서 발견했다.
이후 차량이 발견된 폭포 주변과 와이로아(Wairoa) 저수지 등을 중심으로 지상과 항공을 통한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졌지만 3주 가까이가 지난 최근까지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6일(토) 오후 3시경, 폴스(Falls) 로드 인근에서 한 주민이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신원 확인 절차를 밟으면서 이 사실을 언론에 발표했다.
한편 그녀가 실종된 이후 나온 보도들에 따르면, 서덜랜드는 실종되기 몇 주 전인 지난 3월 27일에 암으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사망해 정신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코로나 19’로 인한 경보 4단계가 전국에 내려지면서 전면 록다운이 실시되는 바람에 병원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단 4명만 입회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자녀 등 가족들과 고인의 형제들을 비롯한 유족들은 물론 지인들도 일체 장례식에 참석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아버지인 딘 서덜랜드(Deane Sutherland)는 1980년대와 90년대 활발하게 활동했던 밴드인 ‘새털라이트 스파이즈(Satellite Spies)’의 멤버였다.
그는 3년 전에 피부암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상태가 개선됐으나 나중에 간과 폐로 암세포가 전이되자 화학치료를 받지 않고 투병하다가 58세로 운명했다.
한편 유가족들에 따르면 또한 휴즈-서덜랜드 자신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지난 4월로 예정됐던 결혼식을 취소해야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