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북부“이틀 연속 규모 5 넘는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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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북서부 인근 지역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지만 별다는 피해는 없었다. 첫 번째 지진은 지난 5월 25일(월) 아침 7시 53분에 레빈(Levin) 북서쪽 30km 지점의 지하 37km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오넷(GeoNet)은 지진의 규모를 5.8, 세기는 ‘강함(strong)’으로 각각 발표했다.
지진이 나자 웰링턴 인근은 물론 더니든처럼 진앙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남북섬의 곳곳에서 즉각 3만여건의 진동 보고가 지오넷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또한 웰링턴의 기차 운행이 철로 이상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일시 중단되었으며, 상가에서는 진열대에서 물건들이 떨어지는 등 소동이 있기는 했으나 인명을 비롯한 심각한 피해 보고는 없었다.
지진 전문가들이 100~200여건의 여진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던 가운데 실제로 이튿날 정오 무렵까지 규모 3~4의 지진 10여건을 포함해 모두 140여건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후 5월 26일(화) 낮 12시 34분에는 첫 번째 지진의 진앙지와 같은 지역에서 규모 5.2의 강한 지진이 또 발생해 다시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두 번째 지진은 첫 번째 지진에 비해 깊이만 33km로 약간 얕았을 뿐이었는데 진동의 세기는 전날 지진보다 한 단계 낮은 ‘중간(moderate)’이었다. 두 차례 지진 모두 쓰나미 경보는 내려지지 않았는데,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서 조금 이례적으로 규모가 강한 지진이 났기는 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라면서 이후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첫 번째 지진 당시 재신다 아던 총리가 보여준 대범한 반응이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됐는데, 당시 총리는 국회 건물에서 ‘AM Show’의 라이언 브리지(Ryan Bridge)와 영상으로 인터뷰를 하던 중이었다. 아던 총리는 지진이 나자 주변을 돌아보면서 “약간 흔들리면서 물건들이 움직인다”고 말하면서도 “괜찮다. 떨어질 물건은 없고 구조적으로 안전한 곳에 있다”면서 계속 미소를 띄우며 손까지 흔들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