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해냈다 (Well done NZ- We mad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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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여느 때와 달랐던 지난 4주간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생각해보자. 전문가들은 480만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집 안에 머물라고 요구했고 그러한 요구가 지향하는 목표가 명확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까닭에 국민들은 따랐다. 그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증가세는 멈추었고 입원중인 환자도 거의 없으며 인공호흡기 수요에도 변화가 없었다. 대다수 사람들은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는 이유와 의미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격리하면서 집 안에 머물렀다. 
하지만 아직 축배를 들 때는 아니다. 앞으로 몇 주나 몇 달, 어쩌면 100년 동안 뉴질랜드 사람들은 (지금의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조치가 더 빨랐어야 혹은 늦었어야 한다 거나 더 강경하거나 혹은 유연했어야 했다는 등의 논쟁을 멈추지 않을 것인데 그러한 의견충돌은 때론 격렬하고 때론 지루할 것이다. 다만 봉쇄조치를 시작할 당시 효과를 확신할 수 없었다는 점은 2020년 4월 중순인 지금 시점에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4주의 시간이 지나면서 봉쇄의 효과가 눈에 띄는 만큼 조심스레 축하할 만하다. 
한편,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함과 동시에 우리가 미래의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뉴질랜드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급격한 감염자 증가나 집단 감염, 그리고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다음 주, 경계수준을 레벨3로 낮추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도 알 수 없고 추후 레벨4로 되돌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 
경제가 회복될 것인지, 회복된다면 그 시기는 언제 인지 알 수 없고 부채가 너무 많은 지 아니면 더 필요한지도 모를 뿐 아니라 향후 실업률이 얼마나 심각할지도 확실치 않다. 세금이 오를지 아니면 내릴지, 학교와 럭비경기는 언제 다시 시작할 지 알 수 없다. 우리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지만 그런 의문에 대해 대답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올 하반기에는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이미 전례 없이 “분명”히 “어리석었던” 과거의 실수를 지적하고 있다. 실수는 분명히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새로운 실수를 하게 될 것이다. 정책입안자와 전문가들은 완벽하지도, 충분하지도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려왔으며 경계수준을 레벨4로 올리는 결정이 도박이나 다를 바 없었던 것처럼 앞으로의 결정도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어둡고 냉정할 것이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는 만큼 향후 경제적, 정치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는 내용을 정리하여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봉쇄기간 동안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에 뒤돌아보자. 대부분 사람들에게 이번 봉쇄는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나름대로 조그마한 성취를 이루기 좋은 시간이었다. 요가를 하고 빵을 굽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운동을 시작했으며 가족내 갈등을 치유하거나 어쩌면 이혼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사람들은 집에서 일하면서 온라인으로 즐길 거리를 찾았고 요리와 청소도 했는데 당연히 지루할 때도 있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상황 때문에 외로움과 불안감 또는 불행감을 겪었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는 봉쇄기간을 잘 견뎌왔다. 시련의 극복은 뉴질랜드 사람들의 전통인 동시에 인간승리라 할 만하다. 
생존한다는 것은 현재의 의미로 볼 때 바이러스와 봉쇄조치를 극복하는 것으로 이것 만으로도 칭찬할 일이다. 자신에게 보내는 이메일에 봉쇄기간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하는 내용을 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힘든 시간이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니 만큼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낸 것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하자. 
(The Press Editorial(3 March 2020)
번역: 김 유한, NZ 통번역사협회 정회원, 호주 NAATI Certified Trans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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