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bushfire)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호주 국민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
8월 25일(화) 전해진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당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산불조사위원회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다가올 올 여름에도 작년처럼 극심한 산불 피해가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적 기관에 의해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작년 10월부터 금년 2월까지 계속됐던 산불이 지극히 비정상적인 사태였고 초대형 산불이 얼마나 위험하고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당시 산불로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만 552만헥타르에 달하는 막대한 삼림이 불에 탔으며 소방관 6명을 포함해 26명이 숨지고 2476채 주택이 소실됐고 또한 코알라를 비롯한 동물 생태계 피해는 가늠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가 호주 산불 위기의 주원인이었다고 지목하면서 총 76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범위에 걸친 권고안들을 주정부에 제시했다.
권고된 내용들 중에는 방재 활동을 총괄하는 중앙기구를 신설하고 예방산불 기준을 개선하며 공중 방재 자산의 확충 등과 함께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부지 청소를 의무화시키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또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이 필요한 경우 사유지에 진입할 수 있는 권한을 전보다 더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는데, 한편 보고서에서는 산불 방지에 어떤 특별한 묘책은 없다는 입장을 담기도 했다.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데이비드 엘리엇(David Elliot) 민방위부 장관은, 산불에 대비해 4500만호주 달러를 이미 배정했지만 권고안 시행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조사위원회의 권고안을 모두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