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엘니뇨 가능성 60%, 농업·물가·전력 모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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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당국이 올해 겨울에 ‘엘니뇨(El Niño)’의 발생 가능성을 약 60%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뉴질랜드 지구과학연구소(Earth Sciences NZ)는, 지난 6개월 동안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발달하고 있다는 징후를 관찰해 왔다고 밝혔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태평양 중부와 동부 해역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무역풍이 약해지고 열대 강우가 태평양 중부와 동부 지역으로 이동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후 모델은 이번 겨울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데 분명한 합의를 보여주고 있으며, 봄까지 ‘강력한(strong)’ 엘니뇨로 분류될 확률이 60%에 달했다. 

또한 연말에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는데, 기상 전문가는 ‘라니냐(La Niña)’ 현상이 막 끝났지만 엘니뇨로 급격히 전환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열대 태평양의 해수 온도와 대기압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적인 기후 순환이지만, 뉴질랜드를 포함해 태평양을 둘러싼 나라들의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는 엘니뇨 때 뉴질랜드에서는 남서풍이 자주 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사우스랜드, 오타고 일부 지역과 남섬의 서쪽 사면에는 강수량이 증가하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봄이 다가오면서 가뭄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특히 남북섬의 동쪽과 북섬 북부처럼 겨울철 강수량이 평소보다 적은 지역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더 추울 가능성은 낮다면서, 간헐적으로 며칠씩 이어지는 한파가 발생할 수 있고 남섬 내륙에서는 찬 공기가 더 오래 머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엘니뇨 발생 시 북섬은 건조해지고 남섬 서부는 폭우가 증가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지역의 농업 생산량과 수자원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최근 기후 및 에너지 분석에서는 겨울철 전력 수급 불안정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뉴질랜드 특성상 강수량 변화는 전력 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전력 시장 분석 자료에서는 2026년 겨울 도매 전력 가격이 상당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농업 분야에서는 목초지 감소, 사료비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 식품과 전기요금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가계에도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