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수) 저녁에 오클랜드 북부 노스쇼어의 한 공원에서 한국계 학생들을 폭행했던 범인들 중 3명이 붙잡혔다.
4월 6일(월) 오클랜드 경찰은 각각 18세와 19세, 그리고 23세로 알려진 남성 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5월 중 노스쇼어 지방법원에 출두한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일반 상해 등 2가지에서 5가지까지의 다양한 폭행 혐의들이 주어졌으며 3명 모두 각각 다른 날짜에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당시 그레블(Greville) 리저브에서 축구를 하던 한국계 고등학생들과 유학생들이 한 무리의 현지인들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피해자 중 한 명은 병으로 맞고 발길에 채여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코피가 터지고 이가 빠지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는데, 사건 발생 이후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미온적으로 대처했던 현지 경찰의 태도도 당시에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사건 당일 가해자들은 공원 옆에서 술을 마시다가 피해 학생들의 물건들을 건드리면서 시비가 붙었으며, 곧바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폭언과 더불어 추가로 몰려왔던 그룹이 폭행에 가담했었다.
이번 소식을 들은 한 피해 학생은, 그와 동료들은 사건 이후 집을 나서기가 두려울 정도로 겁이 났었고 경찰 조치에 실망했었다면서, 범인들의 체포 소식에 행복하고 안도가 된다고 현지 언론에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찰 대변인은 사건이 법정으로 갔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인종차별적인 요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은 그레블 리저브 전경)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