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중 연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한 남성이 해변까지 헤엄을 쳐 보트를 끌고나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시 내의 차림으로 차가운 바닷물로 뛰어들 수 밖에 없었던 남성은 결국 해변에서 이를 목격했던 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가 보트를 견인해줘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소동은 지난 6월 7일(일) 오후 1시 30분경에 크라이스트처치 동부 고들리 헤드(Godley Head) 주변의 볼더 베이(Boulder Bay) 앞바다에서 벌어졌다.
당시 남성 3명이 타고 있던 소형 고무보트(Rigid Inflatable Boat) 한 척이 해안에서 100m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연료가 완전히 바닥났다.
그러자 한 명이 옷을 벗고 몸에 밧줄을 묶은 채 바닷물로 뛰어들어 헤엄을 치기 시작했으며 타고 있던 다른 2명도 필사적으로 노를 저었다.
당시 바닷가에 있던 한 주민이 극적으로 이를 발견해 섬너(Sumner) 해안구조대에 곧바로 신고했으며 이 광경을 촬영했다.
결국 제트 보트가 출동해 이들을 테일러스 미스테이크(Taylor’s Mistake) 해변 가까운 곳까지 끌어내면서 소동은 끝났다.
당시 크라이스트처치 일대는 기온이 영상 9C에 불과했는데, 구조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당시 낚시도구는 제대로 갖췄으면서도 정작 구명조끼는 한 명도 입지 않았던 상태였다.
또한 연료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일이 벌어졌는데 관계자는 연료가 단 한 컵만 남아있었어도 해안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바다로 나서는 경우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결국 이날 날씨와 파도 상황이 바뀌지 않은 게 당시 신의 도움을 간구해야만 했었던 이들에게는 큰 행운이 됐다고 말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