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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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12월 중순부터 오클랜드 봉쇄령이 풀린다는 소식에 오클랜드 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관광 및 숙박업계를 포함한 사업체들도 잔뜩 들뜬 표정이다. 또한 관광 관련 업체들은 직원을 고용하고 필요 물품을 구매하는 등 바쁜 손길 속에 밀려올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하다.

정부 발표에 따른 업계와 주민들 반응을 보도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한편 한 언론에서 소개한 금년 여름에 가볼만한 남섬 캠핑장 중 몇 곳을 간추려본다.

<밀려드는 예약, 미소 짓는 관광 여행업계>

11월 17일(수) 오후에 정부가, 12월 15일부터 오클랜드와 다른 지역 사이에서 실시되는 이동 통제를 해제한다는 조치를 발표하자마자 즉각 국내여행과 관련된 업체들에는 예약과 문의가 엄청나게 폭주했다.

‘플라이트 센터(Flight Center)’에는 오후부터 시작된 당일 예약이 10월의 하루 평균보다 300%나 늘었는데, 한 담당자는 11월에 가장 인기 있던 여행지가 크라이스트처치였지만 이날 발표 직후 퀸스타운과 오클랜드 예약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제는 ‘백신증명서(vaccination certificate)’나 ‘바이러스 검사 음성 증명서(negative Covid-19 test)’를 휴대하고 오클랜드를 자유스럽게 오갈 수 있다는 점에 확신을 갖게 됐고 국내여행이 회복됐다는 낙관적 신호로 보인다면서 동시에 조만간 국경에서도 같은 조치가 내려지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한편 여름 별장을 주로 취급하는 업체인 ‘배치케어(Bachcare)’ 역시 이전보다 159%나 예약이 증가했는데, 담당자는 경보령이 가장 낮은 레벨1 수준으로 내려갔던 작년 6월 당시보다도 이번에 더 많은 예약이 몰렸다고 전했다.

담당자는 여름 시즌이 성수기인 것이 당연하지만 지난 3개월간 도시가 전면 봉쇄돼 억눌렸던 여행 욕구들이 한꺼번에 분출하면서 올해 국내 관광지에서의 숙박 예약은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클랜드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지역은 코로만델이었고 그 뒤를 캔터베리와 마타카나(Matakana), 레이크 타우포(Lake Taupō), 그리고 와이헤케(Waiheke)섬이 이었다.

또한 새해 전야를 포함한 기간에는 베이 오브 플렌티 숙소는 예약이 끝났고 노스랜드와 코로만델, 마타카나, 넬슨 지역 역시 이미 90% 정도는 예약이 이뤄졌다.

<수 만건 예약 몰린 국내선 항공권>

한편 에어 뉴질랜드 웹사이트는 발표 직후부터 트래픽이 250% 증가하면서 취항 중인 국내선 도착지 20곳에 대한 수 만건의 예약이 밀어닥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관계자는 12월은 정말로 바쁜 달이 될 것이라면서, 오클랜드 시민들이 휴가는 물론 가족 친구들과 다시 만나기를 원하는 바람에 엄청난 항공권 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클랜드를 떠나 크리스마스 무렵에 웰링턴과 크라이스트처치, 퀸스타운 등지로 가려는 이들이 폭증하면서 이들 지역의 관광업체들과 숙박업소 및 접객업소들에게는 아주 좋은 뉴스가 전해진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18~35세 연령대로서 뉴질랜드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기를 원하는 이들을 주요한 영업 대상으로 하는 전문 여행업체인 ‘백야드 로디스(Backyard Roadies)’ 관계자는, 정부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 주저하는 바람에 예약이 신통치 않았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하지만 발표가 나자마자 채 하루도 안 지나 예약이 거의 찼다면서, 특히 4일짜리 ‘아벨 타스만(Abel Tasman)’과 ‘파 노스(Far North)’ 투어는 인기가 높았고 금년에는 작년의 11개 팀보다 늘어난 19개 팀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캠프장들>

전국 곳곳에 산재한 ‘홀리데이 파크’를 대표하는 ‘홀리데이 파크스 뉴질랜드(Holiday Parks NZ)’ 관계자는, 이미 지난 8월 중순에 오클랜드가 봉쇄되기 전에도 많은 오클랜드 거주 회원들이 전국의 홀리데이 파크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예약을 했었으며 그간 취소도 많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각 캠핑장들에서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더 많은 전화가 몰린다는 소식과 함께 금년 시즌에는 정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 같으며 특히 12월 15일부터 크리스마스 사이에 폭증이 예상된다는 말들을 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클랜드 시민들은 베이 오브 플렌티와 코로만델 페닌슐라, 노스랜드와 타우포 등지에 위치한 홀리데이 파크들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들은 아직 공간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오클랜드를 탈출해 찾아올 이들을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각 파크에서는 아직 시간이 있다면서 캠핑장을 찾을 이들이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치기를 원하고 있다고 캠핑장들을 대신해 희망사항을 전했다.

현재 각 홀리데이 파크들이 찾아오는 이들에게 완전한 백신 접종을 요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검토 중이며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감염 위험 평가 방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홀리데이 파크들은 내방객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협회에서도 각 파크들에게 위험 평가를 하도록 당부 중인 가운데 특히 캠프장들 입장에서는 백신 접종을 안 받는 12세 미만 어린이들로 시즌 내내 북적이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고심하는 중이다.

파크들은 정부가 기존 4단계 경보 체제 대신 새로 도입한 ‘신호등 시스템(traffic light system)’에 따른 조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를 기다리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내부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미 각 파크들은 현재도 레벨2 경보 지침에 따라 운영 중이며 엄격한 청소 절차와 함께 파크 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상황을 그대로 유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색 있는 남섬 캠핑장 5곳]

전국 곳곳에는 외국에까지 명성이 자자한 곳부터 이름도 없는 계곡이나 바닷가에 자리잡은 조용한 캠핑장 등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캠핑장들이 즐비해 그야말로 야외 레저 활동의 천국이라는 사실을 실감나게 한다.

매년 언론에서는 특집으로 가볼만한 명소들을 소개하는데, 최근 한 신문 기사를 중심으로 남섬에서 특색 있는 캠핑장 5곳을 간략히 소개하며 이와 함께 캠핑에 처음 나서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간단한 요령 몇가지도 함께 안내한다.

한편 이른바 ‘프리덤 캠핑(freedom camping)’ 문제로 각 지자체들은 조례를 통해 무분별한 캠핑을 금지해 허용되지 않은 곳에서의 캠핑은 자칫하면 벌금을 물 수도 있고 또한 범죄에 취약하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Glendhu Bay Motor Camp>

남섬 와나카(Wānaka)의 그림 같은 와나카 호숫가에 자리잡은 ‘글렌듀 베이 모터 캠프’는 호수 주변의 세계자연유산인 ‘마운트 아스파이어링(Mt. Aspiring)’ 국립공원을 비롯한 서던 알프스를 바라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와나카 시내에서 차로 10분가량 걸리는 대형 캠핑장으로 여름이면 보트를 가져와 호수에서 자녀들과 함께 수상 스키 등 각종 수상 레저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주변에는 본격적인 암벽 등반 코스와 일반적인 워킹 코스도 많으며 낚시와 사이클링 등 전통적인 키위 홀리데이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Ross Beach Top 10 Holiday Park>

남섬 서해안인 웨스트 코스트에서 호키티카(Hokitika)를 지나 남쪽으로 프란츠 조셉(Franz Joseph) 빙하마을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로스(Ross)에 위치한 이 캠핑장은 부지가 타스만(Tasman)해에서 불과 20m 떨어져 있다.

이곳은 선박용 컨테이너를 개조한 ‘아파트먼트 포드(Apartment Pod)’ 또는 ‘슬리핑 포드(Sleeping Pod)’라고 불리는 특이한 숙박시설과 일반 및 모터홈 캠핑장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는 우거진 리무(Rimu) 나무 위 20m 높이에 450m 통로를 연결한 ‘웨스트 코스트 트리탑 워크 앤 카페(West Coast Treetop Walk & cafe)’도 있으며 캠핑장에서 바라보는 타스만해로 저무는 석양이 일품이다.

<The Camp, Lake Hāwea>

이전에 ‘The Lake Hāwea Holiday Park’로 알려진 이곳은 남섬 와나카 인근 하웨아 호수 옆에 있으며 퀸스타운 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그리고 와나카 시내까지는 15분 거리이다.

호수와 산을 낀 이 캠핑장은 특히 인근에서 적극적인 야외활동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데, 캐빈과 코티지, 캠프 사이트와 함께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는 글램핑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시즌 중에는 푸드 트럭도 영업한다.

<Tāhuna Beach Holiday Park>

남섬 북부 넬슨 중심가에서 4.5km 떨어진 이 캠프장은 긴 모래사장이 펼쳐진 타후나누이(Tāhunanui) 해변에 인접해 있다. 54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캠프장은 지난 9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시민들의 휴가처로 사랑을 받아 왔다.

일반 캠프 사이트부터 현대적인 숙소와 카페 등 BBQ장 등 골고루 갖춰진 숙박 및 편의시설들과 함께 이곳에서는 해양 레저는 물론 미니 골프장과 페달로 달리는 카트도 빌릴 수 있고 또한 시즌 중에는 야외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Naseby Holiday Park>

‘네이즈비 포레스트 레크리에이션 지역’의 17에이커 넓이에 달하는 낙엽송과 토종 나무로 된 숲에 자리잡고 있는 이 캠프장은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수영 댐(swimming dam)이 인접해 있다.

더니든에서 차로 한 시간, 알렉산드라(Alexandra)에서는 1시간가량이 걸리며 랜펄리(Ranfurly)에서 1.5km 떨어졌다.

가족용 코티지와 함께 오마라마(Omarama)에 있던 1890년대 광부용 코티지를 옮겨 놓은 숙소들이 있는 이곳에서는 산악자전거와 오리엔티어링, 하이킹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아이스스케이팅과 컬링 그리고 썰매를 탈 수도 있다.   

<첫 캠핑에 나서는 이들을 위한 기본 팁>

· 텐트 구입 시 편안한 크기인지 우선 확인한다. 일행보다 최소 2명 정도는 더 잘 수 있는 여유가 있는 텐트가 좋다. 차로 운반할 경우에 텐트 무게는 별 문제가 안 되는데, 특히 날씨가 안 좋을 때는 큰 공간이 캠핑 만족도를 훨씬 높여준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 텐트를 미리 쳐보는 등 집에서 새 장비들을 연습하고 테스트한다. 에어 베드가 새는지 그리고 취사도구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가스가 충분히 충전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침낭도 미리 사용해 본다.

· 현장에서 취사를 한다면 출발 전에 식자재를 준비하고 공간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준비해 간다.

  • 충분한 자외선 차단제와 예비 배터리가 포함된 랜턴과 구급상자, 물병, 한 묶음의 비닐봉지, 캠핑용 망치와 성냥/라이터, 화장지, 빨랫줄, 여분의 양말과 젖을 경우를 대비한 신발, 그리고 야외는 생각보다 춥기때문에 여분의 옷과 함께 또 필요하다면 휴대폰용 태양열 충전기를 준비한다.
  • 뉴질랜드 캠핑장에서 방충제(insect repellent)가 필수라는 점은 상식이다.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피카리딘, IR3535 또는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상표가 OLE 또는 PMD로 표시됨)을 함유한 제품은 효과적으로 오래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 초보자일수록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를 칠 수 있게 가급적 캠프장에 빨리 도착하고 또한 아기가 있으면 화장실에서 너무 멀지 않은지 확인한다.
  • 밤에 잠을 잘 못 이루는 스타일이면 귀마개와 안대 휴대도 도움이 된다.
  • 텐트 문 옆에 얕은 물그릇을 둬 발에 묻은 모래와 흙을 헹궈낸다.
  • 개미나 파리, 말벌 등 곤충을 피하려면 식사 직후 식기를 씻고 남은 음식을 밀봉하며 분무용 살충제도 준비하면 유용하다.
  • 밤에 텐트로 돌아올 때 자기 텐트를 쉽게 찾도록 태양광 조명 등으로 표시한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