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경찰 “갱 단원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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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법정에 출두했던 위험한 갱 단원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 풀어주는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오클랜드 경찰은 6월 29일(월) 오전 11시 30분경에 오클랜드 지방법원에서 윌리엄 투이투포우(William Tuitupou. 48)가 도주했다고 밝히면서 당일 곧바로 사진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갱단 표식을 붙이고 다니는 이른바 ‘패치드 갱 단원(patched gang member)’인 그는 폭행과 절도 등 다수의 혐의로 수감되어 있다가 이날 아침에 법정에 출두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당시 같은 법정에서 보석 결정을 받고 풀려나게 된 다른 재소자인 것처럼 감시자들을 속이고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180cm의 키에 중간 정도의 단단한 체격을 가졌고 짧은 검은 머리를 가졌으며 목에는 ‘킹 코브라(King Cobra)’라는 문신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주 당시 소매에 검고 흰 줄무늬가 있는 흰색 상의에 핑크색 반바지와 녹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을 포함해 가택 방문 등을 통해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위험 인물이므로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111번이나 Crimestoppers(0800 555 111)로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


한편 경찰과 법정에서는 당시 신원을 잘못 파악하게 된 경위 등을 긴급하게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언론에서는 당시의 정황을 법무부와 교정부, 그리고 경찰에 질문했으나 켈빈 데이비스(Kelvin Davis) 교정부 장관이나 스튜어트 내시(Stuart Nash) 경찰부 장관 등이 모두 언급을 회피해 빈축을 샀다. 한편 투이투포우는 도주 사흘째인 7월 1일(수) 오후까지도 체포되지 않았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