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주택 화재로 어린이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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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주택가에서 난 화재로 아기를 포함한 어린이 2명이 숨졌다.

불은 7월 14일(화) 밤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북부 버우드(Burwood) 지역의 비비안(Vivian) 스트리트에 있는 한 주택에서 발생해 10시 45분경에 소방서에 신고됐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당시 불은 침실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불로 인해 생후 9개월이 된 여자 아기와 함께 8살짜리 남아 등 오누이 2명이 숨졌다.

당시 8세 남아는 아기가 숨진 침실 밖 복도에서 발견돼 소방관들이 구해냈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사망하고 말았으며 아기가 있던 방은 불에 심하게 탔다.

한편 아이들 아빠를 비롯해 또 다른 2명의 아이들은 화재경보기에서 울리는 경보를 듣고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그중 2명은 중간 정도의 부상을 입고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구급차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현장에는 10시 47분경 4명의 소방관들이 도착했으며 이들은 20여분이 채 지나지 않은 11시 5분경에는 집 내부로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불을 진압했다고 소방서 관계자는 밝혔다.

밤새 현장 인근이 통제된 가운데 경찰의 협조 하에 소방 당국이 나서서 화재 원인을 조사했는데 조사는 이튿날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소방서 측은 전했다.

한편 인근 주민들은 비극적 소식에 크게 놀란 상황인데, 특히 당시 정원용 호스로 불을 끄려 했었던 한 이웃은 더 이상 도울 방법이 없었다면서 알고 지내던 아이들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또 다른 주민 한 명도 당시 아이들 아빠의 비명을 머리 속에서 지울 수가 없다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는데, 한편 비극적인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례비를 모으는 등 가족들을 돕는 데 나섰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