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600m 추락 후 극적으로 구조된 산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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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의 고산에서 등반 중 추락했던 산악인 2명이 어려운 야간 구조 작업 끝에 무사히 돌아왔다. 

이들 중 한 명은 처음에는 200m 추락한 뒤 크레바스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나중에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됐다. 

와나카 경찰에 따르면, 7월 28일 오후 6시 15분 무렵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산 중 하나인 ‘마운트 아스파이어링(Mount Aspiring)’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2명 중 다치지 않은 한 명이 도움을 요청하고자 3시간 넘게 암벽을 오르는 등, 당시 이들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조 작업은 경찰이 주도했으며, ‘헬리콥터 오타고’의 산악 구조팀과 자원봉사자로 구성한 ‘와카티푸 고산 절벽 구조팀’이 투입됐다. 

헬리콥터 오타고의 그레이엄 게일(Graeme Gale) 대표는, 정상의 높이가 해발 3,033m나 되는 고산에서의 이번 구조 작업은 그의 승무원들이 그동안 해낸 가장 중요한 구조 작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흔한 구조 작업이 아니고 아스파이어링 정상에서 벌어진 구조 작업으로, 우리가 출동했던 곳 중 가장 위험한 곳이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헬기에 탔던 산악 구조 전문가는 승무원들이 처음에는 생존자 한 명을 구하고 추락사한 시신을 수습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당시 일행 중 한 명이 산 서쪽 ​​경사면에서 상당한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고,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당시 구조대는 먼저 헬기를 이용해 정상에 있는 생존자에게 접근했는데, 윈치를 이용하지 않고 헬기의 스키드 한쪽만 눈밭에 닿는 방식으로 착륙했으며 이러한 기동에는 많은 훈련과 기술, 경험이 필요하다. 

한편, 승무원들은 비행 중 정상 아래의 600m 지점에서 나오는 빛을 발견했는데, 출처를 즉시 확인할 수 없었으며 다른 등반대의 불빛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조사 결과 600m나 추락했던 산악인이 살아 있었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다.

게일 대표는, 실제로 스스로 움직이는 사람을 찾은 것은 모두에게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다면서, 

두 산악인은 사고가 처음 신고된 지 약 7시간 후인 새벽 1시경에 산에서 내려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구조 작전이 처음부터 끝까지 복잡하고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이뤄졌으며, 2명의 생명이 걸린 복잡하고 역동적인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게일 대표와 경찰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헬리콥터 오타고의 승무원과 자원봉사 산악 구조팀 간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고 함께 입을 모았다. 

와나카 호수 서쪽에 있는 아스파이어링은 국내에서 9번째로 높은 산으로 아오라키/마운트 쿡 국립공원 이외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산인데, 피라미드 모양의 봉우리 때문에 남반구의 마터호른이라고도 불린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