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딩턴 경마 데이 “난투극 벌어져 여러 명 체포”

99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애딩턴 컵 데이(Addington Cup Day)’가 열린 가운데 난투극이 벌어져 여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11월 14일(화) 오후 늦은 시각에 애딩턴 경마장 주변에서 여러 명이 싸움을 벌이면서 시작됐으며 경찰과 다른 참가자들이 이들을 뜯어 말리는 장면이 목격됐다. 

결국 여러 명이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갔는데 그중에는 정장 차림의 남성들과 함께 드레스를 차려 입은 여성도 한 명 있었다. 

이날 경마장에는 1만 3,000여 명이 모여 경마와 함께 패션 대회도 열리는 등 처음에는 별다른 일이 없이 축제가 잘 진행되다가 오후 중반이 되자 술에 취한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이힐을 신은 채 비틀거리던 젊은 여성을 포함해 그중 일부는 결국 동료나 행사장 보안 요원의 부축을 받고서야 걸을 수 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또 몇몇은 테이블에 엎어진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이 도심으로 향했던 가운데 일부는 스쿠터로 이동하는 모습이었는데, 한편 오전부터 행사장 관리에 나섰던 경찰은 다툼이 있기는 했지만 당일 경마장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무질서한 행동으로 최소한 한 명이 체포됐고 또 다른 이유로 몇 명이 더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별한 문제 없이 군중이 비교적 예의바르게 행동해 반갑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던 세인트 존 구급대원은 더운 날씨에 충분한 물을 마시도록 계도했는데 이날 오후 3시경에는 기온이 25.5C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주최 측은 1만개에 달하는 생수를 관증에게 제공했다. 

특히 경찰은 음주운전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는데 한 관계자는, 경마장에 모인 관중 태도가 수년에 걸쳐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귀가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하고 절대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