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유익한 수돗물 불소화(Fluoride a safe health benef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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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식수를 불소화 한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보건부 부장관 아예샤 베롤(Ayesha Verrall)이 지난 3월 발표했던 수정안이 이번 주에 통과되면서 중앙정부의 문제 해결방안을 모든 지역에 강요하는 아던 정부의 독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보는 사람들의 비판이 쏟아질듯하다.
하지만 지지부진했던 수돗물 불소화 결정권을 지방정부로부터 중앙정부로 이관하는 법안을 두고 이번에는 국민당, ACT당 그리고 녹색당까지 지지하고 나서면서 마침내 보건국장(Director-General of Health)이 결정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이유가 있다. 수돗물 불소화 조치로 치과질환이 감소하여 건강상 유익과 비용절감 효과가 명확한데다 그 혜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법안이 통과되면서
수돗물 불소화지역은 주민의 선호와 상관없이 증가하여 현재 50%에 못 미치는 불소화지역이 약 80%로 늘어날 전망인데 민간공급 수돗물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안전에 대한 우려로 수돗물 불소화에 반대하는 사람은 잘못 알고 있다. 수돗물 불소화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고 의학적 장점도 확인되었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수돗물 불소화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과 어린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충치발생율이 현저하게 낮다는 결과를 지루할 만큼 증명해온 지난 60년간의 세계 및 국내의 연구결과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수돗물 불소화의 위험성에 대해 들었다면 이제 뉴질랜드 보건부, 치과협회, 의학협회, 공공의학협회, 농어촌 의사협회, 플렁킷(Plunket Society), 세계보건기구, 세계 치과협회(World Dental Federation), 미국 의협(US Surgeon-General), 영국의협(British Medical Association) 등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수돗물 불소화는 지난 60년 동안 전 세계 공중보건 분야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진 주제다.
뉴질랜드는 이미 인구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의 수돗물 불소화가 이뤄졌다. 대도시 가운데는 유일하게 크라이스트처치가 빠져 있는데 작년에 수행된 공공 치아건강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캔터베리 지역 어린이의 열악한 구강보건이 어린이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요소로 확인되었는데 캔터베리 지역의 다섯 살 어린이 가운데 20%가 이미 충치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는 수상 과학 보좌관이던 피터 글럭맨 경(Sir Peter Gluckman)과 왕립학회(Royal Society) 회장 데이빗 스켁 경(Sir David Skegg)이 수행한 2014년 연구까지 포함되었는데 국제적으로 검증된 이 연구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시행하는 수준의 불소화로 인한 부작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소화 수돗물이 암이나 다운증후군(Down syndrome), 심장질환, 골다공증, 골절, 알츠하이머, 신장질환, 지능저하 등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난무한다.
실제 충치는 구강위생이나 식습관, 불충분한 수돗물 불소화가 원인인데 앞의 두 가지는 대를 이어 발생하므로 문제의 해결이 부모의 손에 달려 있는데 치아건강이 좋지 않은 부모를 둔 자녀 또한 치과질환의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돗물 불수화는 다수의 이익을 우선해야 할 문제로 그 효과는 때가 되면 아이들의 미소를 통해 분명히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인데 말이 아닌 과학을 근거로 예측가능한 일이다. (The Press, 11 November 2021).


(번역: 김 유한, 뉴질랜드 통번역사협회(NZSTI) 정회원, 호주 NAATI Certified Transl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