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으로 잘못 들어갔던 고래가 2주가 넘도록 사람들의 애를 태우다가 결국 사지에서 벗어났다.
9월 20일(일) 호주 및 외국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이달 초에 3마리의 혹등고래(humpback)들이 호주 북부 노던 준주의 카카두(Kakadu)국립공원 내에 있는 이스트 앨리게이터(East Alligator)강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름 그대로 이곳은 사나운 바다악어들이 득실대는 곳인데, 당시 2마리 고래는 곧바로 바다로 길을 찾아 나갔지만 한 마리만 바다에서 30km까지 떨어진얕은 강에 머물고 있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바다에서 남극 쪽으로 이동하던 고래가 길을 잃었거나 범고래에게 쫓겨 좌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좌초된 고래가 악어는 물론 보트와 충돌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전했는데 다행히 고래는 처음 발견된 지 17일 만에 무사히 바다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측은 9월 20일, 고래가 주말에 만조 시간에 강을 빠져나갔다면서 악어로부터 아무런 공격도 받지 않아 기쁘며 남극해까지 무사히 가기를 바란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바다악어는 몸길이가 5m를 넘으며 무게도 1000kg에 달하는 가장 크고 힘이 센 파충류로 지역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때로는 사람들도 희생당하는 경우가 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