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아내를 문 상어에게 여러 차례 주먹을 날려 결국 상어를 도망가게 만든 남편이 큰 화제가 됐다.
사건은 지난 8월 15일(토) 아침 9시 30분경에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400km가량 떨어진 포트 맥쿼리(Port Macquarie)에 있는 셸리(Shelley) 비치의 앞바다에서 벌어졌다.
당시 남편과 함께 서핑을 즐기던 챈텔 도일(Chantelle Doyle)이 백상아리에게 오른쪽 다리를 물렸는데 문제의 상어는 몸길이가 2~3m가량으로 아직 완전히 자라지는 않은 크기였다.
그러자 이를 본 남편인 마크 래플리(Mark Rapley)가 즉각 서핑 보드에서 물 속으로 뛰어내려 상어에게 주먹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결국 백상아리가 물었던 다리를 놓고 달아나자 그는 아내를 끌고 해변으로 나왔는데, 그녀는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 뒤에 중상을 입고 근처 병원을 거쳐 항공기로 뉴캐슬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회복에는 꽤 시간이 필요하게 됐는데, 한편 지역 인명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남편의 용감한 대처가 아내의 목숨을 구했다면서 용감한 것을 뛰어넘은 진짜 영웅이라며 그의 행동을 칭찬했다.
또한 다른 관계자들도 당시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응급조치를 너무도 잘했다면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치하했다.
당일 사고 이후 해변은 즉각 최소한 24시간 이상 폐쇄됐는데, 한편 뉴사우스웨일즈를 비롯한 호주 전역에서는 최근 상어에 의한 인명 피해가 잇달아 금년에만 벌써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반해 지난 2018년에 한 명이 사망했지만 작년에는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