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절벽 일출사진 촬영 명소에서 실족사 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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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일출 사진을 찍는 명소로 유명한 한 해변에서 대학생이 실족사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6월 24일(수) 오전 6시경 노스 헤드(North Head)에서 벌어졌는데, 이곳은 태평양에서 시드니항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북쪽에 위치한 절벽으로 북쪽으로는 맨리(Manly) 해변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바다 건너 사우스 헤드(South Head)와 마주보고 있다.
또한 서쪽으로 시드니 전경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절경이라 평소에 일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아름다운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지만 그러나 절벽이 많아 평소에도 종종 추락사고가 발생하던 위험한 지역이다.
이날 사고를 당한 여성은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 공대 재학생인 애니카 페리(Annika Ferry, 21)로 같은 나이의 여자 친구와 함께 당일 새벽 5시 30분 무렵에 운동을 하고자 현장에 도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는 노스 헤드 끝자락에 있는 제2차대전 당시 지어진 벙커 주변에서 실족해 머리를 크게 다쳤으며 친구가 신고한 후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응급소생술을 했지만 결국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시신은 험한 지형으로 인해 헬리콥터로 이송됐으며 동행했던 친구 역시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는 10명이 넘는 경찰관들이 출동했는데, 경찰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라면서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며 부검의에게 사건이 통보됐다면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스 헤드와 함께 시드니의 또 다른 일출 명소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베이(Diamond Bay’에서도 작년 8월과 금년 1월, 그리고 4월에 잇달아 3명의 여성이 실족사하는 사고가 난 바 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