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캔터베리의 한 남성이 4000달러가 넘는 고가의 손목시계가 시간도 제대로 못 맞춘다면서 반품을 요청한 사연이 TV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최근 방영된 TVNZ의 소비자 불만 소개 프로그램인 ‘페어 고(Fair Go)’에 등장한 이는 티마루(Timaru)에 사는 웨인 골라이틀리(Wayne Golightly).
그는 최근 4300달러를 주고 스위스제 ‘태그 호이어(Tag Heuer)’의 기계식 손목시계를 구입했는데, 사자마자 시계가 2주에 100초까지 시간이 빨리 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6개월이 지나면 45분이나 빨라진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문제의 시계를 팔았던 ‘패트리지 주얼러스(Partridge Jewellers)’ 측에 불만을 제기하고 반품을 요구했다.
골라이틀리는 시계는 겉모양이 아무리 훌륭해도 시간을 보여주는 기능이 먼저라면서, 이는 ‘소비자 보증법(Consumer Guarantee Act)’에서 말하는 상품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판매점 측은 손으로 감는 감는 기계식 시계는 전자식보다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 정도는 시계가 가진 오차 허용범위라는 입장을 보였다.
판매점 관계자는 문제의 태그 호이어 시계는 하루에 마이너스 5초에서 플러스 20초의 오차를 가지며, 이 같은 설명은 제조사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구입자 역시 사전에 이를 확인했을 거라고 설명했다.
결국 판매점에서는 시계를 반품받지 않는 대신 태그 호이어 서비스 센터로 보냈는데, 그 결과 문제의 시계는 반년마다 45분 빨라지던 정도에서 26분 빨라지는 정도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