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경찰차 훔쳐 타다 사고까지 저지른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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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여성이 술에 취해 경찰차를 훔쳐 몰고 달아나던 중 충돌사고까지 저질렀다.

평소 보기 드문 황당한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8일(토) 저녁 7시 직후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동쪽 주택가인 에이본데일(Avondale)의 와이노니(Wainoni) 로드에서 벌어졌다.

당시 술에 취한 것으로 보였던 한 여성 운전자가 발견되자 경찰관이 현장으로 출동해 차를 세운 후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운전자는 이를 거부했다.

결국 운전자를 경찰차 뒷좌석에 태운 뒤 경찰관이 차를 돌아서 운전석으로 이동하는 동안에 여성은 앞 자리의 운전석으로 넘어가 차를 몰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도주 과정에서 또한 해당 여성은 다시 체포되기 전까지 주차된 여러 대의 차들과 잇달아 부딪혔는데, 당시 도주가 얼마 동안이나 이뤄졌는지에 대해서 경찰 관계자는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결국 경찰차는 현장에서 견인이 되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파손됐는데 그나마 다행히 별다른 부상자에 보고는 없었다.

42세로 알려진 여성 운전자는 오는 8월 14일(금)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며, 위험한 운전 혐의와 함께 불법적으로 차량을 점유하고 또 경찰 관리 하에서 도주한 혐의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당시 여성의 음주 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은 자료사진임)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