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레드존(Red Zone)이 거대한 자연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번 주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은,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지역 주민 단체, 공원 관리 직원들이 힘을 모은 결과, 이번 식재 시즌에 레드존에 작년보다 2배가 되는 16만 그루의 식물을 성공적으로 심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심은 곳은 ‘오타카로 에이번강 회랑(OARC)’으로 55종에 달하는 토종 식물 11만 그루 이상을 심었는데 그중 1/3은 숲 나무였다.
브룩랜즈(Brooklands) 지역의 5헥타르 부지에는 연안 건조림 2만 8,000그루를 심었고, 포트힐스 레드존의 5.14헥타르에는 향후 계곡을 이룰 침엽수림 등 모두 2만 1,000그루를 심었다.
시청 관계자는, OARC 외곽의 넓은 레드존 지역까지 작업을 확장해 역대 가장 큰 성과를 올렸다면서, 이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만한 엄청난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작업에서는 이곳에서 사라졌던 갯메꽃(rauparaha)과 제라늄(turnip-rooted geranium)을 비롯한 토종 식물을 다시 심기도 했다.
또한 에이번 파크에서는 지역 멸종 위기종인 ‘매트 데이지(scabweed mat daisy)’가 사람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군락을 형성한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청 측은 과거 가뭄 등으로 심은 식물의 생존율이 떨어졌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토양을 더 잘게 부수고 영양분을 추가하는 등 새로운 토양 조절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 공법은 생존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복원 비용까지 절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냈다.
한편, 녹지가 우거지면서 생물다양성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한 해 동안 285명의 주민이 참여해, 자연 관찰 플랫폼인 ‘아이내추럴리스트(iNaturalist)’ 앱을 통해 712시간 동안 야생동물을 촬영하고 기록한 결과, 총 1,316종의 생물이 확인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토종 및 고유종은 465종이 관찰돼 전체 기록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곤충류와 조류의 발견 빈도가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해 생태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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