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문제로 정부와 맞선 사냥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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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양(tahr)을 두고 국내 사냥업계 등이 정부에 대규모 포획을 중지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야생염소(mountain goat)로도 불리는 산양은 100년도 더 전에 사냥 등의 목적으로 뉴질랜드에 도입됐는데, 현재는 서던 알프스 곳곳에 서식하면서 토종 동식물계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보존부(DOC)에서는 개체수를 조절하고자 ‘히말라야 산양 통제계획(Himalayan Tahr Control Plan)’을 수립하고 매년 국립공원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대규모 포획 작전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사냥꾼들을 포함한 일부에서는 지나치다면서 그동안 주로 뉴질랜드 산양협회(NZ Tahr Foundation, NZTF)를 중심으로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특히 외국에서 산양 사냥을 목적으로 뉴질랜드를 찾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관광업계에서는 5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적극 반대하고 있다. 특히 사냥 관광객들은 부유층이 많아 수익성도 상당히 높은데, 업계 관련자들은 2020/21년에 산양 포획을 중지하고 관련 계획을 재검토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4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자연보존부는 물론 ‘포레스트 앤 버드(Forest & Bird)’와 같은 환경 단체들은 산양들이 토종 생태계를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산양의 개체수도 너무 많아 이를 없애야 한다면서 정부의 조치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반면에 청원이 제출되자 뉴질랜드 제일당은 이들을 지지하고 나섰는데, 당 관계자는 청원인들이 부적절한 컨설팅 자료로 부당하게 권리를 침해당했다면서 정부는 마운트 쿡과 웨스트랜드 국립공원에서 실시되는 수컷 성체를 대상으로 하는 포획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한편 협회는 청원과는 별도로 웰링턴의 고등법원에 중지 명령을 요청하는 소송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현재 DOC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청원에 대한 결론은 7월 10일(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