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통 놓고 몸싸움 직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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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분유를 사재기하던 한 중국계 커플과 현지인이 충돌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호주 현지 언론에 보도된 영상을 보면, 지난 4월 12일(일) 호주의 대형 슈퍼마켓인 ‘빅 더블유(Big W)’에서 마스크를 쓴 젊은 중국인 커플이 각자 분유통 2개씩을 들고 계산대 앞에 서있던 중 같은 줄에 있던 다른 백인 남성과 시비가 붙으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당시 나이가 든 백인 남성은 커플에게 분유통을 다시 갖다 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중국계 커플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큰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이들 주변에 모여들었다.  
백인 남성이 분유통을 “갖다 놓으라(Put it back)”고 또다시 말하자 중국계 남성은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분유통을 카트에 던져놓은 뒤 남성에게 달려들었다.  
깜짝 놀란 주변 사람들이 안된다면서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고 나선 사이에 결국 슈퍼마켓의 경비원들이 이들 앞에 나타났다. 
당시 이들 2명의 남자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는커녕 서로 얼굴이 바싹 닿을 정도로 밀착한 상태였다. 
경비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중국계 남성이 다시 달려들려 하자 경비원은, 그에게, 여기서 분유를 살 수 없다면서 당장 나가도록 명령했고 커플은 마켓을 떠났다. 
한편 해당 영상을 촬영했던 여성은 그들 커플이 이미 슈퍼에서 분유 4통을 샀었으며 나중에 다른 곳에서 또 분유를 사는 것을 봤다고 적기도 했다.  
호주에서는 중국인 해외상품 구매 대행자들이 상점에서 분유를 사재기하는 바람에 정작 분유를 구하지 못한 현지 엄마들이 분노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중국인들은 사재기한 분유를 중국으로 보내 이득을 취하는데, 특히 지난 2008년 중국에서 멜라닌 분유 사태가 난 이후 이 같은 일이 더욱 극성을 부리자 상점에서는 1인당 2개씩으로 구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 차례씩 여러 곳의 상점들을 차례로 돌면서 분유를 구매해 현지에서는 이들을 향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우기 최근  ‘코로나 19’ 사태가 나자 호주의 중국계 기업들이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용품들을 대량으로 구매해 중국으로 보냈다는 사실이 언론에 폭로되면서 중국계를 향한 현지인들의 분노가 더 거세진 상황이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