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감옥에 갇혔던 임현수 목사 집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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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감옥에서 3년 가까이 복역했던 임현수 목사의 집회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다. 

캐나다 시민권자로 토론토 ‘큰빛교회(Light Korean Presbyterian Church)’의 목사였던 그는 당초 김정일 정권으로부터 비자 없이도 마음대로 북한을 드나들 수 있는 ‘무사증’까지 발급받아 1997년부터 150여 차례나 드나들면서 고아와 노인을 돕는 인도적 지원 사업을 했던 목회자이다. 

하지만 임 목사는 지난 2015년 1월에 갑자기 김일성 동상에 절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가 전복 혐의를 받고 체포돼 그해 12월에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뒤 평성 인근 교화소에 갇혀 강제 노동을 해야만 했다. 

나선에 2,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목욕탕을 지어준 뒤 평양으로 향하던 길에 체포됐던 그는 독방에서 돌이 섞인  밥에 소금에 절인 양배추만 먹으며 2년 7개월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루도 안 빠지고 8시간씩 강제 노동을 했던 그는 손이 터지고 동상에 걸린 발가락은 새까맣게 변했으며 체중은 30kg 가까이 빠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이례적으로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허락했고 삭발에 죄수복을 입은 모습이 전 세계에 전해지면서 큰 반향이 일어났다. 

결국 캐나다 정부와 세계 종교계가 움직이고 석방 요구 탄원서가 유엔에도 제출됐는데, 이런 와중에 2017년 6월 한국과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Otto Warmbier)’ 사망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웜비어의 사망으로 부담을 느꼈던 북한이 그를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임 목사도 감옥에 갇힌 지 949일이 지난 뒤 석방 15분 전에서야 석방 사실을 알았다. 

그는 2017년 8월에 풀려나 다시 캐나다 땅을 밟고 갓 태어난 손녀를 포함한 가족과 만났으며 31개월에 걸친 억류 경험담을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임 목사는 세계 각지에서 열린 집회와 강연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있는데. 그는 통일은 갑자기 올 것이며 이를 위해 미리 사역자를 양성하고 탈북민을 돕는 등 북한을 포기하지 말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크라이스트처치 집회는 남포장로교회의 오형우 담임 목사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5월 17일(금)과 18일 저녁 7시와 19일(일) 오후 2시 등 세 차례에 걸쳐 남포장로교회(244 Avonhead Rd., Avonhead)에서 열린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