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겨울 접어든 남섬 “이번 주말도 궂은 날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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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서면서 지난 주말 남섬 고지대에 내린 폭설로 한동안 국도가 지나가는 고갯길들이 막혔다.
지난 6월 6일(토)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캔터베리를 비롯한 남섬의 해발 400m 이상 고지대에는 강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당일 오후 캔터베리의 아서스(Arthurs) 패스와 스프링필드(Springfield)를 잇는 국도 73호선이 눈으로 통제됐으며, 아오라키 마운트 쿡(Aoraki Mount Cook)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국도 80호선도 막혔다.
또한 캔터베리 내륙의 페어리(Fairlie)와 테카포(Tekapo) 사이의 고갯길인 버크스(Burkes) 패스도 역시 눈으로 통제되었으며, 그외에도 루이스(Lewis)와 하스트(Haast), 그리고 린디스(Lindis) 패스 등도 한동안 막혀 지나는 차량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당일 아침에는 차가운 기단이 남풍과 함께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면서 각 지역의 최저기온도 크게 떨어트렸는데, 특히 티마루(Timaru) 비행장의 최저기온이 영하 5.3C까지 내려가면서 전국에서 가장 추웠다.
오타고 내륙의 알렉산더(Alexander)도 영하 5C까지 하락했으며 티마루 시내와 퀸스타운,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가 영하 4C로 역시 추운 날씨를 보였다.
한편 이번 주 중반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기온도 다소 올랐지만 이번 주말에는 전국의 일부 지방이 다시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기상 당국은 예보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12일(금) 강한 남서풍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떨어져 13일(토)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3C로 예상되며, 이튿날도 영하의 기온 속에 한낮 기온도 10C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더니든과 퀸스타운 등 남섬 중부와 남부의 다른 지역들 역시 11일 또는 12일에 궂은 날씨를 보이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또는 영하에 가깝게 떨어지고 고지대에는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고지대를 통과하는 도로들은 지난 주말처럼 한때 통제가 될 가능성도 높은데, 도로관리 당국은 운전자들이 목적지로 출발하기 전 도로 상황을 점검해주고 특히 블랙 아이스 현상을 각별히 조심해주도록 당부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