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사국 “집권당 포함한 정치권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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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수사 당국이 집권당인 노동당을 비롯한 정당들의 후원금을 수사 중이다.

국내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현재 ‘중범죄수사국(Serious Fraud Office, SFO)’이 나서서 지난 2017년에 노동당이 받았던 정치 후원금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FO는 사기 및 부정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부서인데 줄리 리드(Julie Read) SFO 국장은, 이번 발표는 선거 관련 수사에서는 관례적인 일이며 공공의 이익에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거 후원금과 관련해 4건의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노동당과 관련된 건들을 포함해 뉴질랜드 제일당과 오클랜드 시장 및 크라이스트처치 시장 선거와 관련된 건들이 들어 있다. 

한편 국민당과 관련된 또 다른 한 건은 이미 법원으로 사안이 넘어간 상태이며 오는 2021년 9월에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국민당 관련 사건은 지난 2017~18년에 중국계 형제 사업가 등으로부터 받은 돈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시작되자 클레어 스자보(Claire Szabo) 노동당 당의장(Party President)은,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 통보받은 바는 없지만 노동당은 SFO의 어떤 수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나온 보도에 따르면 현재 국민당 후원금 건으로 조사 중인 중국계 형제가 당시 노동당에도 후원금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정치계는 올해 9월에 총선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재신다 아던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지지율에서 크게 앞선 가운데 제 1 야당인 국민당은 토드 말러 대표가 선임된 지 2개월도 안돼 사퇴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