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리즘에 훼손되는 선거 홍보 간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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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총선이 10월로 연기된 가운데 선고 홍보용 간판들에 대한 반달리즘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현재 전국의 주요 도로 변이나 주택가 담장 등에는 해당 지역의 입후보자들을 알리는 각 정당들의 홍보용 간판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그중 많은 수의 간판에서는 인물 그림에 수염이나 안경을 그리고 홍보 문구에 특정 문구를 집어넣거나 지우는 등 낙서로 훼손시킨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어 눈살을 찌프리게 만든다.

마나(Mana) 지역구에 입후보한 국민당 조 헤이스(Jo Hayes) 후보의 간판 역시 수난을 피하지 못했는데, 헤이스 후보는 파라파라우무(Paraparaumu)에서 홍보 간판 여러 개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고 이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훼손된 헤이스 후보의 간판 중에는 그녀와 함께 사진을 찍은 주디스 콜린스 당 대표의 얼굴 일부가 아예 잘려나갔거나 또는 헤이스 후보 자신의 이름이 잘려나간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간판에는 12개나 되는 계란이 던져지기도 했는데 이를 접한 헤이스 후보는, ‘생각보다 돈이 많은가 보다’면서 그렇게 하지 말고 차라리 그 계란들을 푸드뱅크에 기부하라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같은 홍보물 훼손 행위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남섬의 한 지역에서는 한 후보가 상대당 후보의 훼손된 간판을 청소하고 나서는 모습도 발견됐다.

주인공은 더니든 인근의 타이에리(Taieri)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당의 리암 커내건(Liam Kernaghan) 후보로, 그는 최근 밀턴(Milton) 인근 도로 변에 설치된 노동당 잉그리드 리어리(Ingrid Leary) 후보의 간판을 정비했다.

이곳에서 훼손된 간판들 중에는 재신다 아던 총리 얼굴에 수염이나 안경을 그리거나 이빨이 빠진 모습들이 새겨졌는데, 커내건 후보는 청소용 세제로 이를 일일히 지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런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국민당의 간판들도 역시 훼손돼 수리를 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작업은 정치적인 의미에서 행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선거 홍보용 간판들은 자원봉사자들이 거의 매일 상태를 확인하며 훼소된 간판의 수리비는 한 개당 30달러씩은 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커네건 후보는 지난 주말에는 목초지에 세워졌던 국민당 간판 5개가 완전히 뽑혀나가기도 했다고 실상을 전했다.

선거일자가 가까워지고 정당들의 선거 운동과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지면서 이처럼 선고 홍보물을 훼손하는 행위 역시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