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반려견과 상봉한 화산 폭발 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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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북섬 ‘파카아리/화이트(Whakaari/White)섬’의 화산 폭발로 심한 부상을 당했던 호주 여성이 반년 만에 반려견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멜버른에 사는 스테파니 브로윗(Stephanie Browitt, 23)은 작년 12월 초에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Ovation of the Seas)호’ 크루즈를 타고 베이 오브 플렌티를 방문 중이었다.
12월 9일 그녀는 크루즈 승객 38명으로 구성된 화이트섬 일일투어를 위해 섬에 상륙했다가 화산 폭발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모두 21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들 중에는 당시 그녀와 함께 섬에 올랐던 아빠와 여동생도 포함됐다.
브로윗 역시 전신의 75%에 3도나 되는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손가락들 중 일부도 잃었는데 당시 크루즈에 혼자 남아있었던 그녀의 엄마만 무사했다.
사고 이후 지금까지 반년 동안 줄곧 병원에만 있었던 그녀는 최근 처음으로 집을 찾았으며 반려견인 ‘알로(Arlo)’를 만났는데 알로는 이날이 첫 번째 생일이었다.
스테파니를 알아본 알로는 짖으면서 반가움에 한걸음에 달려들었는데, 그녀의 엄마는 알로의 발톱이 딸을 다치지 못하게 반려견을 단단히 붙잡아야만 했다.
스테파니는 아직까지도 얼굴 전체에 보호대를 하고 손에도 장갑을 낀 상태인데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은 사고 이후 국내외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한편 사고 이후 이들 가족들을 돕고자 개설된 ‘고펀드미(GoFundMe)’에서는 반년 동안 10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으며 현재 7만9000달러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