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럭비야!” 슈퍼 럭비에 열광한 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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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월) 자정부터 ‘코로나 19’ 경보가 1단계로 내려간 뒤 처음으로 4만명이 넘는 많은 관중들이 모여든 가운데 럭비 경기가 열렸다.

13일(토) 오클랜드의 에덴(Eden) 파크 구장에서 오클랜드의 ‘블루스(Blues)’와 웰링턴의 ‘허리케인스(Hurricanes)’ 간의 ‘슈퍼 럭비 아오테아로아(Super Rugby Aotearoa)’ 경기가 열렸다.

입장권은 전날 일찌감치 매진된 가운데 당일 경기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해 4만3000여명이나 되는 대규모 관중으로 만석을 이뤘다.

이 같은 관중 숫자는 지난 15년 이래 가장 많았는데, 관중들은 지난 3월부터 전국 록다운으로 인해 그동안 경기장을 찾지 못해 쌓였던 스트레스들을 모두 풀려는 듯 마음껏 소리를 지르면서 열광하는 모습들이었다.

선수들 역시 평소 다른 경기 때와는 달리 당일은 시종일관 관중들의 성원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들이었다.

오후 3시 35분에 허리케인스의 킥오프로 시작됐던 이날 경기는 전반전을 14-13으로 앞섰던 홈팀 블루스가 후반전에는 16-7로 점수차를 더 벌리면서 결국 30-20으로 원정팀인 허리케인스를 눌렀다.

이날의 럭비 경기 소식은, 뉴질랜드가 ‘코로나 19’에서 벗어난 뒤 대규모 스포츠 경기를 다시 개최하기 시작했다는 뉴스와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을 담은 사진들이 함께 전 세계 언론들에 널리 보도됐다.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지구촌을 휩쓸기 시작한 후 이와 같은 상황을 종식시키고 대규모 관중이 참가하는 스포츠 경기가 열린 것은 실제로는 세계에서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메이저 리그 야구를 비롯해 유럽 축구 리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현재 경기 자체가 아예 진행되지 못하거나 또는 한국의 프로야구처럼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오클랜드에서 경기가 열리던 날 남섬 더니든에서도 포시스 바(Forsyth Barr) 스타디움에서 오타고 ‘하이랜더스(Highlanders)’와 와이카토의 ‘치프스(Chiefs)’ 간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도 2만여명 이상의 관중들이 대거 몰렸으며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홈팀인 하이랜더스가 28-27로 치프스를 박빙으로 물리쳐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경기 도중 한 젊은 남성이 경기장에 난입해 옷을 모두 벗어던진 채 내달리는 등 3명의 관중들이 볼썽 사나운 행동으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