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5일 이틀간 환자 발생 ‘제로’
다음주 2단계로 경보 내려갈 듯
‘코로나 19’ 바이러스와의 길고도 긴 싸움 끝에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4일(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규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데 이어 이튿날인 5일에도 연속해서 새로운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26일(목)부터 최고 수준인 4단계 경보가 전국적으로 발령된 후 처음 나온 것이며 경보가 3단계로 내려진 뒤 일주일만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따라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다음주 중으로는 바이러스 경보가 2단계로 다시 한 단계 더 낮춰지면서 뉴질랜드 국민들의 일상도 차츰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은 바이러스 경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보건 당국은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는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해 손씻기 등 지금까지 주민들이 지켜왔던 바이러스 전염 방지 생활수칙을 계속 지켜주도록 보건부는 독려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각 개인의 생활은 물론 사업체들의 영업 방식 등에서 경보가 2단계로 하향되면 바뀌게 될 구체적인 지침들이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정부는 이번 주말 안에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공개되어 있는 보건 당국의 경보 단계별 안내서에 따르면, 2단계는 ‘질병 확산이 억제되었지만 지역사회 전파 위험은 상존하는 이른바 <축소>’ 단계로 분류되어 있다.
이에 따라 집 밖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을 포함해 1m의 물리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며, 접촉자 추적 요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100 인 이하의 실내 모임과 500 인 이하의 옥외 모임이 허용된다.
또한 모임 인원수 조건을 충족하고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지역 내에서만 이동을 한다면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할 수 있다.
각종 공공장소 역시 개방을 할 수는 있지만 모임 인원수 조건을 지키고 공중보건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의료기관들은 가급적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한편 대부분의 사업체들이 문을 열고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 둔 상태에서 사업장 내에 직원과 손님이 함께 있을 수도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식당과 술집들은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는데, 다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추적이 가능하도록 손님의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해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각 사업체들에서는 여전히 원격근무나 교대근무, 물리적 거리두기, 식사시간 시차 두기, 그리고 탄력적 휴가 등 대체적 방식의 근무가 권장된다.
또한 그동안 부분적으로 개방됐던 각종 학교와 유아교육 센터들도 다시 문을 열고 자가격리 등의 사유로 출석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는 통신수업을 실시한다.
하지만 여전히 비필수적인 지역간 이동은 자제가 필요하며, 연로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등 위급 환자가 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가능하면 집에 머물고 외출 시에도 각별히 주의하도록 보건 당국은 당부하고 있다.
<국내여행 허용 놓고 논란>
현재 최대 관심사는 국내 여행인데 관광업계는 수십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우선 내국인들의 여행만이라도 풀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가 경제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레벨 2에서 국내 여행과 이동을 허용해야 된다고 지적, 정부 안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여행이 추가 감염 경로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 이에 대한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가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애슐리 브룸필드(Ashley bloomfield) 보건국장은 최근의 상황이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당연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아지면 경보가 내려가는 것이 지체될 것이라고 경고를 잊지 않았다.
한편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국내에서는 질병 확산이 억제됐지만 여전히 외국에서 바이러스가 통제되지 않고 있으면’ 경보가 1단계인 <대비> 상태로 다시 내려가게 된다.
경보 1단계에서는 해외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입국 통제 조치와 함께 자가 격리 등의 조치는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에게는 물리적 거리두기와 함께 기침 예절과 손씻기 등 전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지키도록 권장되기는 하지만 모임과 국내 여행 등이 자유화되는 등 일상생활은 이전과 같아지게 변한다.
(사진은 5월 3일 섬너 해변 정경)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