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한국장학재단과 함께할 뜻있는 분은?”
뉴질랜드가 점수제 이민제를 도입한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크라이스트처치 한국 교민 사회의 역사가 어느덧 40여 년을 향해 가고 있다.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이민 1세대와 1.5세대는 물론 이제는 2세대를 넘어 3세대까지 등장하고, 많은 젊은이가 현지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활약 중이다.
그동안 젊은 교민들의 성장 배경에는, 자신의 피나는 노력과 부모의 지원은 물론이거니와 오랫동안 교민 사회가 힘을 합쳐 유지해 온 ‘캔터베리 한국 장학금’이라는 요소도 한몫해 왔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장학금은 1999년, 정비업체인 ‘진스오토’의 김진섭 대표가 ‘진스오토 장학금’을 만들어 2명의 학생에게 지급하면서 시작됐고, 한국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로, 미담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교민 사회의 자랑거리가 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캔터베리 지역의 고교를 수석이나 차석으로 졸업한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14년간 매년 1월경에 62명에게 지급했다.
또한 당시 김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 교민 업체와 개인이 힘을 더했으며, 매년 수상 학생은 교민 간 화젯거리가 됐는데, 하지만 2012년에 사업주가 업체 문을 닫고 은퇴하면서 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교민 사회에서 장학금이 가진 의미와 숭고한 뜻을 이으려는 교민 업체와 개인들이 적극 나섰다.
이들은 이듬해인 2013년 10월에 ‘한국장학재단(Korean Scholarship Trust, KST)’을 설립하고 비영리 법인으로 공식 등록한 뒤, 명칭을 ‘캔터베리 한국 장학금’으로 바꾸고 공백없이 사업을 이어갔다.
또한, 성적 우수자뿐만 아니라 예술이나 스포츠, 사회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한 학생들까지 범위를 넓혀, 지난해까지 14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특히, 지금은 1회 장학금 수상자였던 고동환 GP를 비롯한 젊은 교민들이 재단 운영에 동참하면서 전통 잇기에도 앞장서는 훈훈한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팬데믹 등 사회 분위기가 대폭 변하면서, 장학금에 대한 교민 사회의 관심도 옅어지고, 또한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치며 장학금도 줄면서 그 의미가 갈수록 퇴색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초기 교민 역사에서 중요한 한 획을 그었던 장학금의 앞날을 놓고 고심하면서, 일단 더 많은 이들이 운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이제는 1.5 세대와 2세대에서 적극 나서서 그들의 자녀라고도 할 수 있는 청소년 교민에게 한국인으로의 정체성과 뿌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면서 그들의 성장도 돕는, 그동안 재단이 추구해 왔던 숭고한 의미의 여정에 새로운 세대가 함께 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진일보한 재단을 만들어,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 온 크라이스트처치 유일의 장학재단을, 달라지는 시대 환경에 맞춰 지금보다 더 크게 확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뜻있는 인사들의 출현을 희망하고 있다.
재단 측은 2,3세대 교민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과 학업 증진 고취를 통한 자기 발전을 돕고, 나아가 교민 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인물을 키우는 장학재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동을 함께할 인사들의 동참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문의 : johnyang124@gmail.com, 재단 홈페이지: https://www.kst.org.nz/)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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