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에 스프레이 욕설 적힌 채 죽은 어린 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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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농장 침입했다가 주인집 앞에서 죽은 채 발견돼  
  • 동물복지단체 비난 속 1차산업부 조사 나서 

1차산업부(MPI)가 몸통에 욕설이 스프레이로 적힌 채 주인의 우체통 옆에 버려진 어린 황소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은 노스랜드 농촌 지역인 황가레이에서 9월 8일 발생했으며, 소식을 접한 동물 복지 단체인 ‘후하(HUHA)’ 관계자가 경악한 가운데 1차산업부의 주목도 받았다.  

주장이 일부 엇갈리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분명한 사실은, 이 소가 울타리를 넘어 이웃 농장으로 들어갔고, 이웃이 이를 잡아 팔레트에 묶은 뒤 트랙터로 상당한 거리를 옮겨 주인집의 진입로에 내버렸다는 점이다. 

몸무게가 약 300kg에 달하는 소가 정확히 어떻게, 언제 죽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는데, 몸통 양쪽에는 가장 모욕적인 4글자의 욕설이 형광 분홍색 스프레이로 적혀 있었다.

이 지역 1차산업부의 동물 복지 담당자는, 직원들이 현장을 찾았고 사인 규명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부서의 역할은 ‘동물복지법(Animal Welfare Act 1999)’ 위반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 책임을 묻는 것으로, 현재 경찰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캐롤린 프레스-매켄지(Carolyn Press-McKenzie) 후하 설립자는, 망연자실한 소 주인이 단체에 조언을 구하는 한편 1차산업부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그는 “주인은 소가 고통스럽게 죽었을까 걱정했고 도움받을 방법을 알고 싶어 했다”라면서, 1차산업부가 이번 사건을 진지하게 다뤄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발견 당시 소에게 총상이나 목을 벤 흔적은 없어 빠르고 인도적인 방식으로 죽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었다. 

주인 말에 따르면, 이전까지 이웃과 진행 중인 분쟁이 없었고, 소가 이웃 토지에 반복적으로 침입한 적도 없었으며, 울타리도 새로 설치해 사건은 매우 갑작스럽게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건 당시 소의 위치에 대해서는 강둑, 방목장, 혹은 이웃의 암송아지 무리 속 등 진술이 엇갈렸다. 

그러나 프레스-매켄지 대표는 소가 어디에 있었던지 간에 죽음에 이른 방식이 여전히 걱정스럽다면서, 비속어와 트랙터에 싣고 2km를 달려와 소를 내버린 상황을 볼 때, 일을 저지른 사람은 분명히 이성을 잃고 통제 불능에 가까운 분노 상태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건의 가장 좋은 결말은 책임자가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받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주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소가 인도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죽었을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이며, 만약 이웃이 전화로 소가 농장에 있다고 알려줬다면 즉시 집으로 데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웃 농장에 들어간 것은 잘못이지만, 전화 한 통이면 빠르고 인도적으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주인의 설명에 따르면, 죽은 한 살짜리 황소는 인공 포육으로 자라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었으며, 울타리 역시 완전히 새것이었다.

한편, 부검 결과가 언제 나올 것인지 묻는 말에 1차산업부는, 조사 중이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응답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