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턴 로드 ‘새 버스 전용차선’ 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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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시 150달러 범칙금, 24시간 운영해 운전자들 주의 요망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리카턴(Riccarton) 로드 일부 구간에서 새로운 ‘버스 전용차선(bus lane)’ 운영이 시작돼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버스 전용차선 설치가 끝난 구간은 하라케케(Harakeke) 스트리트에서 시작돼 웨스트필드(Westfield)쇼핑센터를 지나쳐 마티포(Matipo) 스트리트에 이르는 리카턴 로드 구간 중 서쪽으로 향하는 도로이다.

이 구간은 도로 밑에 매설된 노후된 상하수관을 교체하고 노면을 새로 포장하는 등 대대적인 도로 개선 공사가 최근에 완료된 바 있다.

시청 관계자는 리카턴 로드는 시내에서도 버스 운행이 가장 빈번한 도로들 중 한 곳이라면서, 다른 차량들과 버스들이 자주 뒤엉키는 바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소요 시간을 믿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설치된 버스 전용차선 중 ‘픽턴(Picton) 애비뉴에서 클래런스(Clarence) 스트리트 사이 구간’과 ‘디비전(Division) 스트리트와 마티포(Matipo) 스트리트 사이 구간’에서는 24시간 내내 버스차선이 운영된다.

한편 ‘맨더빌(Mandeville) 스트리트와 픽턴 애비뉴 구간’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의 피크 타임에만 버스차선이 각각 운영된다.

시청 관계자는 이번 새 전용차선 설치로 해글리(Hagley) 공원 부근의 딘스(Deans) 애비뉴에서 웨스트필드몰까지 이어지는 리카턴 로드 구간에서 버스들이 정시 운행을 하면서, 시내 서부 외곽과 도심 사이를 오가던 시민들이 버스 이용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관계자는, 향후 2주간 동안에는 새로 설치된 구간에서 버스차선을 위반하는 운전자들에게는 경고장(warning letter)이 발송되며, 이후에는 150달러의 범칙금이 부과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버스차선에 차를 주차시켰을 경우에는 60달러의 범칙금과 함께 견인 비용도 부담해야 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금년 1월에 나온 보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버스 전용차선을 달리거나 또는 주차를 시켰다가 적발된 건수가 1만1000건 이상이었으며 이로 인한 범칙금 부과가 13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년간 위반자가 그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는데, 전용차선 주차 위반은 2018년 951건에서 작년 11월까지 연간 1769건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에 전용차선 주행 위반도 2018년의 1870건에서 4203건으로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2018년 후반 전용차선이 도입됐던 리카턴 로드에서는 작년 초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주차 및 주행 위반이 월평균 320건 이상 발생해 총 43만4000달러의 범칙금이 부과되면서 시내 도로들 중 가장 많은 위반이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는 모두 12곳에서 버스 전용차선이 운영 중인데, 전용차선 위반 단속은 카메라와 주차단속원들(parking wardens)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