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다운 위반 1200건, 그중 700여건 지난 주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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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화)부터 ‘코로나 19’ 경보가 3단계로 낮춰진 뒤 5월 3일(일) 오후까지 전국에서 1200건의 록다운 지침 위반이 경찰에 접수됐다.
그중 절반 이상인 700여건은 록다운 해제 후 맞이했던 첫 번째 주말인 5월 2일에서 3일 오후에 걸친 24시간 동안에 발생했으며 이 중 112건이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요일인 5월 3일 전국에서는 도시 주변의 해변과 산과 공원들에 인파들이 넘쳐나면서 이들을 통제하고 지도하느라 경찰관들이 한동안 애를 먹었다.
이날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화창한 날씨 속에 평소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해변 중 하나인 섬너(Sunmer)에 하루 종일 아이들을 동반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마치 한여름 휴가철을 방불케 했다.
이곳에서는 경찰관들이 해변을 순찰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적 거리를 두도록 지도하는 광경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들 역시 가족 등 자기 일행이 아닌 사람들과는 일정한 간격을 두는 등 경찰관들의 지도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주로 젊은이들을 비롯한 일부는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도 보여 경찰관들로부터 경고를 받는 모습도 함께 목격됐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전국 곳곳의 건설공사장에서도 록다운 해제 후 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는데, 그러나 인부들 간 1m 이상 거리를 두지 않는 등 지침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3일 낮 브리핑을 통해 애실리 브룸필드(Ashley Bloomfield) 보건국장은, 3단계 경보 하에서 지침을 위반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면서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경보 수준을 2단계로 낮추는 시점만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진은 3일 오후에 섬너 해변에 모인 사람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