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다운이 시작된 이후 ‘가정폭력(family violence)’ 사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7일(화) 과거의 기관 명칭이 ‘여성의 쉼터(Women’s Refuge)’였던 ‘아비바(Aviva)’의 한 관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코로나 19’ 경보가 4단계로 높아진 이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하루 평균 44건씩 접수됐다.
이는 록다운 이전의 36건에 비해 22%가량 증가한 것으로 거의 30분에 한 건씩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지켜보거나 또는 아이들이 다치기까지 한 가정폭력 사건은 일일 평균 37건이 발생해 종전보다 36%나 더 많아진 상황이다.
기관 관계자는 록다운 중 어떤 날은 경찰에 접수된 사건들이 그 전날에 비해 100%나 크게 증가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록다운 기간 중 이처럼 가정폭력이 증가하리라는 예상은 국내 다른 지역들은 물론 외국에서도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데, 이에 따라 국내의 관련 기관들도 상담 연락처를 포함해 갖가지 피해 방지 대책들을 내놓은 상황이다.
아비바는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들의 안전이 우려되거나 식사 문제, 나아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 등이 필요한 경우 주거지를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관계자는 가정폭력이 증가한 반면 성폭력 지원센터의 핫라인 신고는 증가 추세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는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캔터베리 지진이나 모스크 테러 사건처럼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 지역의 성폭력 사건은 지금과 같이 줄었다가도 평상시로 돌아오면 다시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