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북부에서 래프팅 가이드들이 강 청소에 나서서 짧은 시간에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회수했다.
최근 청소가 이뤄진 곳은 남섬 서북단를 흐르는 길이 170km 길이의 블러(Buller)강.
남북섬에 산재한 길이가 긴 강들 중 하나인 이곳은 외따로 떨어진 산악 지형을 굽이치면서 흘러 훌륭한 자연경관을 지녔으며 평소 래프팅 명소로도 이름이 난 곳이다.
그러나 이번 청소에서는 그동안의 명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가 나왔는데 가이드들이 단지 강의 2/3 정도를 지나가는 동안 0.5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회수됐다.
쓰레기 대부부은 풀을 잘라 사료용 건초를 만들어 둥글게 말아 만드는 이른바 ‘곤포(silage)’를 포장할 때 쓰던 비닐들이었다.
곤포에서 떨어져 나온 비닐 포장재가 50m에서 100m마다 발견됐는데 이는 너무 낮은 지대에 곤포를 보관하던 중에 비닐이 강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쓰고 난 비닐 포장이 나중에 제대로 처리가 안 된 채 방치됐다가 홍수 때 쓸려내려오기도 했는데, 평소 농민들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지만 방심했다가 이런 결과가 빗어졌다.
이를 접한 그린피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농민들은 누구보다도 재활용을 잘할 수 있는 집단이라면서 폐기물 수거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농장용 플라스틱 수거 의무를 제조업자에게 부담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작년에 이미 컨설팅이 진행됐지만 아직까지 정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유지니 세이지(Eugenie Sage) 자연보존부(DOC) 협력장관은, 블러강의 플라스틱 쓰레기 사진을 봤다면서 이는 관용을 베풀 수 없는 부주의한 행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세이지 협력장관은, 현재 DOC는 농민 단체들과 이 문제 해결을 놓고 협조도 하겠지만 각 지방 당국들 역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