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가족들 “찾는 이들 없어 너무 심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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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다운으로 전국의 동물원들도 모두 폐쇄된 가운데 동물 가족들이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식을 전한 웰링턴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호랑이를 비롯한 일부 동물들이 아침에 직원들을 만나면 전보다 더 큰 관심을 나타내는 등 사람들을 보고 싶어 하는 모습들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록다운으로 방문객들이 아예 없어지자 그동안 사람들과 어울리던 버릇이 깊게 들었던 일부 동물들이 심심하게 지내게 되면서 벌어진 풍경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일부 동물들은 이와 전혀 상관 없이 잘 지내고 있지만 침팬지나 호랑이, 기린, 수달 등은 아침에 직원들이 다가가면 다른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라고 전했다. 

특히 침팬지와 같은 동물은 방문객이 줄어든 사실을 알아챈 것 같다고 직원은 전했다. 

또한 유인원 종류인 2마리의 기본(gibbons)들은 아침마다 듀엣으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미어캣에게 플라스틱 볼이 담긴 풀을 만들어 주는 등 기르는 동물들이 평소보다 더 활기차게 놀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강구해 실시하는 중이다.  

현재 웰링턴 동물원에서는 사육사와 관리 직원, 수의사 등 모두 25명이 2개조로 나뉘어 근무 중이다. 

관계자는 직원들이 3일 근무 후 3일씩 쉰다면서 근무할 때마다 철저하게 서로 간에 거리를 두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자 정부의 지침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리뷰]